강태오X김세정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첫 방송 전 알아둘 것들
'폭군의 셰프'의 흥행 기세를 이어받을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주요 내용과 정보들을 짚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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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판타지 로맨스가 다시 메인 스트림으로 돌아왔습니다. tvN<폭군의 셰프> 대흥행의 여운을 타고 배턴을 넘겨 받은 다음 주자는 3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이 바뀌며 서로의 몸과 운명을 체험하며 펼쳐지는 역지사지 로맨스죠. 이 드라마가 기대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봤습니다.
영혼 체인지? 느낌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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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큰 흐름은 왕세자와 부보상이 서로의 몸으로 살아보는 이야기인데요. 이에 앞서 일반인 남성의 영혼이 중전에게 들어가 왕과 사랑을 나눴던 <철인왕후>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전 김소용 역을 맡은 신혜선이 고운 자태로 털털한 남자 영혼을 연기하는 코믹 로맨스가 호평을 받으며 많은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는 실제 사랑에 빠지는 대상이 서로 영혼이 바뀌는 설정으로, 두 배우가 신분과 성이 완전히 뒤바뀐 인물을 연기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여요.
강태오 배우가 연기하는 조선의 왕세자 이강은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웃음을 잃은 인물입니다. 사랑하는 빈궁을 잃은 뒤, 세상에 대한 흥미도, 감정도 식어버렸어요. 반면 김세정 배우가 맡은 부보상 박달이는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내는 장사꾼이죠. 걸쭉한 충청도 사투리로 흥정을 벌이고, 거칠지만 유쾌한 입담으로 세상을 헤쳐 나갑니다. 다섯 해 전의 사고로 기억을 잃었고, 그 이후 한양에는 절대 가지 말라는 고모의 말을 평생 지켜왔다는 비밀도 지니고 있죠. 그런데 마침 그 부보상이 빈궁을 꼭 닮았다니!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의 운명이 뒤집힙니다. 몸이 바뀌는 영혼 체인지가 일어난 거죠. 세자는 부보상의 몸으로, 부보상은 세자의 몸으로 깨어나버립니다. 궁궐에서는 사투리가 난무하고, 시장통에서는 세자의 예의범절이 툭툭 튀어나오는 상황. 혼란 속에서 이상하게도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이 꽃핍니다. 서로의 자리에 서 보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거든요.
김세정의 첫 사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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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맞선> <취하는 로맨스>의 능청스러운 로맨스 여신, <경이로운 소문>의 거침없는 히어로를 척척 소화해 낸 김세정이 이번에는 두 얼굴을 한 번에 보여줍니다. 그것도 첫 사극 작품에서 말이죠. 충청도 유머를 장착한 걸걸한 입담과 호방한 사투리, 의로운 심성과 순정을 가진 인물이죠. 티저 영상 속 “나도 한 따까리 하는 여자여!”라는 대사와 곱게 땋은 머리에 한복을 차려 입은 모습의 전혀 상반된 이미지로 이미 기대치는 급상승 중. 코믹한 순간엔 가볍게 웃음을 던지고, 애틋한 장면에선 단숨에 공기를 바꾸며 첫 사극임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화면을 장악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달이의 몸과, 그 몸에 깃든 세자의 영혼까지 동시에 표현해야 하기에 사실상 1인 2역인 셈인 이번 작품. 김세정이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온도차’연기를 주목하세요.
조선 로코 경력직, 강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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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과 호흡을 맞추는 왕세자 강태오는 사실 이런 비슷한 게임을 해봤습니다. 2019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에 ‘조선의 요섹남’으로 출연한 적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망나니 세자’의 냉소적인 모습에서 박달이를 만나고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혐관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앞서 전역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었던 tvN <감자연구소>에서 완벽한 수트핏을 자랑하지만 감자밭을 구르며 아낌없이 망가지는 코믹하고 로맨틱한 연구소 소장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어요. 그런 그에게 사극에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라니. 드디어 꼭 맞는 옷을 입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닮아 그림체가 비슷한 김세정과의 케미도 관심을 모읍니다.
권력 이동과 복수전에서 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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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과의 서사도 흥미진진합니다. 두 사람의 몸이 바뀐 이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거든요. 5년 전, 빈궁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절대 권력 좌상 김한철(진구)의 야욕이 그 중심에 있죠. 그의 딸로 등장하는 김우희(홍수주)와 폐위된 왕자 이운(이신영)이 지독한 운명으로 얽히며 이야기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기억을 잃은 박달이는 자신의 과거가 그 사건과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되고, 세자 이강은 부보상의 몸으로 백성의 삶을 처음 체험하는데요. 서로의 세상에서 서로를 대신 살아내며, 두 사람은 자신을 되찾습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흥미로운 또 하나의 지점. 영혼 체인지라는 환상적인 장치를 통해 결국 ‘자신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몸이 뒤바뀐 채로 서로의 운명을 짊어진 두 사람은 복수와 구원, 사랑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를 엮어냅니다.
Credit
- 글 이다영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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