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역대급이라고 말 나오는 루이스 트로터의 보테가 베네타 데뷔 쇼

BTS RM,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 미야오 수인도 반한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매력은?

프로필 by 박지우 2025.09.29

보테가 베네타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스 트로터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루이스 트로터가 이끄는 보테가 베네타의 첫 번째 2026 여름 컬렉션은 하우스를 향한 존중과 모험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보여줬죠. 그는 보테가 베네타의 유서 깊은 장인 정신을 해체하지 않으면서도, 고유의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그의 사유가 시작된 지점은 바로 보테가 베네타의 상징인 인트레치아토매듭이었습니다. 트로터는 하우스의 오랜 유산을 과장되게 변주하는 대신, 오히려 조심스럽게 확장하며 도전을 시도했죠. 컬렉션 전반을 수놓은 건 다름 아닌 빛을 머금은 소재들이었습니다. 반짝이는 실, 시퀸, 얇게 직조된 실크가 조명과 어우러지며 푸른빛, 은빛 등 다채로운 색으로 무대를 물들였죠. 프린지와 태슬 디테일은 단순히 모델의 움직임을 따르는 것을 넘어, 마치 스스로 노래하듯 빛과 그림자, 실루엣을 한데 엮어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단번에 시선을 빼앗는 액세서리 역시 이번 컬렉션의 핵심이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상징적인 백은 새롭게 재해석됐고, 처음 보는 반가운 백도 호기롭게 모습을 드러냈죠. 모두 하우스의 전통적인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인 볼륨과 구조감을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우든 클로그 역시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요.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도 보테가 베네타의 손길만 닿으면 우아하면서도 실험적인 피스로 거듭나죠.

BTS RM과 우마 서먼

BTS RM과 우마 서먼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과 이광호 작가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과 이광호 작가

미야오 수인

미야오 수인

밀란 패션위크 내내 떠들썩했던 K-파워도 보테가 베네타를 만나니 남달랐습니다. 매듭을 모티프로 삼아 엮음의 미학을 전개해나가는 이광호 작가의 유려한 작품은 쇼장 천장을 수놓았고, BTS RM스트레이 키즈 아이엔, 미야오 수인 역시 우아한 보테가 베네타 피스를 걸친 채 자리를 빛냈죠.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 2026 S/S 컬렉션

트로터는 과거 캘빈클라인, 라코스테, 조셉 등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성적인 테일러링과 여성성을 절묘하게 교차시켰습니다. 입는 이에게 강요되곤 하는 고착화된 이미지가 아닌 자기다움을 부여한 셈이죠. 그의 시선은 남성과 여성의 고루한 이분법을 가뿐히 뛰어넘었습니다. 이번 무대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옷은 단순히 신체를 감싸는 직물에 머무르지 않고, 움직임과 빛 그리고 감각을 함께 입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실을요. 하우스에 새로운 균형 감각을 불어넣은 루이스 트로터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벌써부터 그의 다음 챕터가 기다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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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박지우
  • 사진 IMAXtree ∙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