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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굿바이' 손흥민이 서울에서 전한 작별 인사

'월클'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헌신한 토트넘의 유니폼을 벗는다.

프로필 by 김영재 2025.08.02

손흥민이 헤어질 결심을 밝혔습니다. 8월 2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spurs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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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에 23세 소년으로 왔고, 이제는 남자로 떠납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무수한 이적설에 휩싸였던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10년은 손흥민에게 단지 축구 선수의 커리어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 그 자체와 다름없었죠. 골, 환호, 눈물, 그리고 팀의 레전드라는 칭호까지.


@hm_s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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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후 10년간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 클럽 역대 득점 순위를 따지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죠. 2022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주장으로서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의 17년 무관 징크스를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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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역사에서 ‘손흥민’이라는 챕터는 숫자만으로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이고 팬들에게는 진심으로 ‘우리 쏘니’였습니다. 그리고 팀의 에너지였습니다. 경기 내내 가장 많이 뛰는 선수였고, 패배에도 먼저 박수를 보내던 선수. 누구보다 치열했고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죠. 그런 열정과 헌신에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물론 경쟁자들마저 손흥민을 존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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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친선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트넘과의 작별을 고국에서 발표한 것도, 이번 친선전이 토트넘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의미가 큰데요. 지난 10년 동안 밤이나 새벽에도 자신을 열렬히 응원해 준 한국 팬들을 배려한 손흥민의 큰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익숙한 유니폼, 익숙한 미소 그리고 낯선 이별. 8월 첫번째 일요일을 낭만으로 장식할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손흥민의, 손흥민을 위한 ‘슈퍼 손데이(Super S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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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영재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