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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브로드웨이 뒤집은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 내역

무려 6관왕의 영예.

프로필 by 라효진 2025.06.09

세계 무대에서 또 K-웨이브가 요동쳤습니다. 이번엔 한국 뮤지컬이 두드러진 활약을 나타냈는데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6관왕을 차지했거든요. 토니어워즈는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시상식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된 작품만 심사하는 로컬 시상식이죠. 하지만 전 세계 연극·뮤지컬 관계자들의 꿈이 향하는 브로드웨이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토니어워즈 수상은 최고의 영광입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토니어워즈에서 10개 부문 후보로 호명됐습니다. 이 뮤지컬은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9월까지 오연을 마친 작품입니다. 일본과 미국 애틀랜타에도 진출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연을 마무리한 2024년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 올라갔습니다. 반응은 뜨거웠어요. 2025 드라마 데스크어워즈, 2025 외부 비평가 협회상, 2025 드라마 리그 어워즈 등 브로드웨이 4대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더니 결국 토니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이날 <어쩌면 해피엔딩>은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비롯해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극본상과 작곡·작사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또 '브로드웨이판 올리버' 대런 크리스가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 마이클 아덴 감독이 뮤지컬 부문 최우수 연출상을 탔어요. 여기에 최고상 격인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트로피를 추가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과연 지금 가장 뜨거운 뮤지컬입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인간과 흡사하게 만들어진 로봇이 존재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어느덧 낡아 구형이 된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우연히 서로를 만나 여행하며 벌어지게 되는 일들을 다뤄요. 사랑까진 학습하지 못한 두 로봇이 사랑을 배우고, 거기서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한국은 물론 브로드웨이에도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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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