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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 3 티저를 통해 예측한 결말

VIP 중 한 명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등장한다는 썰(?)도.

프로필 by 라효진 2025.05.26

다음달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세 번째 시리즈이자 최종장이 공개됩니다. 2023년 6월 시즌 2와 함께 진행한 촬영분이죠. 2021년 시즌 1로 OTT 시리즈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작품이기에 마지막 시즌 소식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아쉽게 다가올 듯해요. 하지만 프론트맨의 과거와 VIP들의 정체 등 아직도 전부 풀리지 않은 핵심 떡밥들이 남아있어 팬들이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추측을 하게 만들기도 하죠. 지난 6일과 23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를 통해 본격 공개 초읽기에 들어간 <오징어 게임>, 시즌 3의 내용을 미리 추측해 볼까요?



예상 게임



<오징어 게임>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의 정서가 가득 담긴 게임일 겁니다. 생존과 죽음 사이에서 촌각을 다투는 긴박함에도 천진난만한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를 접목시킨 점이 시리즈의 반전 매력이기도 했어요. 앞서 명함을 통해 게임의 내용을 암시한 적이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풀렸던 명함 사진에는 왼쪽 위 시즌 1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중앙 상하단의 ‘5인 6각’, 중앙의 ‘둥글게 둥글게’ 게임의 상징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었죠. 남은 것은 왼쪽 아래의 ‘트랙’, 오른쪽 위의 ‘집 그림’, 오른쪽 아래의 ‘구름과 무지개’ 그림인데요. 트랙은 단체 줄넘기와 같이 협동을 요하는 게임일 것으로 보이고, 무지개 또한 시즌 1에 나온 징검다리 느낌의 ‘구름 사다리 건너기’ 형식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중 집 모양 그림은 티저 영상에서도 힌트를 발견할 수 있어요. 미로 형태의 공간에 주인공들이 서있고 제한 시간이 주어진 것을 보면, ‘술래잡기’ 혹은 ‘숨바꼭질’일 확률이 높네요. 아마 전작의 게임들과 동일하게 술래 혹은 추격하는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죽여야만 승패가 결정되는 데스매치일 듯해요.


성기훈의 운명



예고편에서는 성기훈(이정재)의 복귀를 가장 먼저 비췄습니다. 전작에서 반란을 일으켜 잡혀간 성기훈은 사망한 것이 아닌, 관 속에 실린 채 기절한 상태로 게임장에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요. ‘OX 게임’ 중 X편의 침대에 성기훈이 수갑이 묶인 채 앉아있는 장면과 그가 ‘뽑기 게임’에 참여하는 장면을 보아, 아마도 성기훈의 처분을 참가자들이 O와 X로 결정할 것 같아요. 그 뒤 뽑기 게임부터 성기훈이 정상적으로 게임에 재참여할 듯하고요. 성기훈이 프론트맨으로 흑화할 것이라는 추측 또한 상당히 많은데요. 전작의 반란 이후 시즌 3 예고편에서는 내내 무력감을 느끼고 동공이 풀린 듯 좌절한 모습을 보이는 성기훈이기에, 황인호(이병헌)의 뒤를 이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황인호는 과거 임산부인 아내의 투병 때문에 오징어 게임에 참가해 우승까지 했지만 결국 아내와 아이를 모두 잃게 된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에요. 이 때문에 황인호는 임산부인 김준희(조유리)를 위해 우유도 양보하고 게임이 끝나면 꼭 병원 검사를 해보라는 등 신경을 써주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이번 시즌 3 티저 영상이 아기 울음소리로 끝난 것을 볼 때, 김준희의 출산은 황인호과 큰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프론트맨이 없는 자리를 성기훈이 메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오징어 게임의 결말



이번 시즌은 최종장인 만큼 시즌 2 뿐 아니라 시즌 1에 남아 있던 떡밥들이 전부 회수될 전망입니다. 대표적으로 재등장한 VIP들의 정체를 들 수 있겠는데요. 안전한 곳에서 오징어 게임을 지켜보던 VIP들이 누구인지 드러나면 오징어 게임 설계자의 진짜 목적 또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성기훈과 황인호의 대립 외에도 나머지 게임 참가자들의 속사정, 그리고 VIP들의 의도까지 시즌 1부터 <오징어 게임> 작품 전체에 포진한 미스터리가 이번 시즌에 속 시원히 공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특히 VIP 중 한 명이 헐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루머가 돌만큼 VIP의 역할 또한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돼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 3에 VIP들이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 과연 우리 민수, David Lee가 있는지 한번 지켜봐 달라”라고 말하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시즌 3에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감독은 “결국 성기훈이 증명하려는 것과 인간에 대한 믿음, 프론트맨이 갖고 있는 세계관, 결국 이 두 가지가 대결하는 것”이라며 극의 주제를 다시 한 번 귀띔해줬어요. 과연 정말로 디카프리오가 VIP로 등장할지, 오징어 게임의 지배자는 또 어떤 인물일지, 성기훈과 황인호 중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글 김보
  •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