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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슬기로워진 '언슬전' 명장면 총정리 #요즘드라마

진한 여운과 함께 지난 18일 종영.

프로필 by 이인혜 2025.05.19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생활(언슬전)>이 자체 최고 시청률 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01. 공감 유발! 1년 차 레지던트 4인방의 성장사


<언슬전>이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바로 사회 초년생들의 성장사를 공감 가게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요? 종로 율제병원을 배경으로, 1년 차 레지던트 4인방이 여러 환자를 만나면서 달라지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졌거든요. 주인공 오이영(고윤정)만 봐도 그래요. 극 초반만 해도, 빚 오천만원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병원으로 들어왔다는 설정 상, 의사로서 사명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하게 돼요. 특히 응급 상황에서 산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생아를 받아내는 장면이 대표적이었죠.



의욕만 앞서 주변에 민폐를 끼쳤던 엄재일(강유석)의 변화도 놀라워요. 이제는 환자들이 먼저 찾는 의사로 거듭난 것은 물론, 까다롭기로 소문난 조준모(이현균) 교수에게도 인정을 받으니까요.



슈퍼 AI로 불렸던 김사비(한예지) 역시 달라졌습니다. 공감 능력이 부족했던 초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제는 환자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먼저 농담도 건네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거든요. 표남경(신시아)의 변화도 극적이죠. 첫 환자였던 염미소의 사망 선고를 직접 하는 동시에 새 생명을 받아내면서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고요.


#02. 설렘 가득한 러브라인 모음.zip


드라마 인기 요인 중 하나였던, 오이영과 구도원(정준원)의 러브라인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죠. 이들의 관계 변화도 꽤 흥미로워요. 극 초반만 해도 구도원은 4년 차 레지던트로서 오이영을 비롯한 레지던트 4인방에게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선배였는데요. 그러다 5회차에서 오이영이 먼저 마음을 고백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이때 구도원은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점차 오이영에게 설렘을 느끼게 되죠.



급기야 9회차에선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면서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연애 첫날부터 손잡기를 시작으로 키스까지 하는 등 폭풍 스킨십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한 것도 주목할 점이었죠. 해당 장면이 화제가 되자, 오이영 역을 맡은 고윤정은 관련 인터뷰에서 "진도가 그렇게 빠르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짝사랑을 오래 했으니까"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회에서도 이들의 연애는 계속됩니다. 구도원은 차 안에서 오이영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1년 차 씩씩하게 잘해낸 것도 기특하고, 2년 차 잘해내라는 의미"라며 꽃다발을 건넸습니다. 반지를 오이영의 손에 직접 끼워주면서 마음을 전한 뒤 입을 맞춰 설렘을 선사하기도 했고요.



그런가 하면 엄재일은 김사비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어요. 이에 김사비는 "나도 너가 신경 쓰이고 가끔 보고 싶긴 한데 아직 사귈 단계는 아닌 것 같다"라고 보류해 이들의 향후 관계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이들에 이어, 표남경은 예비 산부인과 레지던트 탁기온(차강윤)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네요.



#03. 빌런 명은원의 운명은? (ft.슬의생 세계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던. '빌런' 명은원(김혜인)의 결말은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산부인과 펠로우 명은원은 교수가 되겠다는 욕심에 남의 공을 가로채고, 심지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기까지 했죠. 하지만 결국, 그토록 바라던 신입 교수 임용에 실패했는데요. 명은원은 이 소식에 핸드폰을 내동댕이치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어지는 장면도 주목할 만합니다. 명은원 대신 교수가 된 이는 바로 추민하(안은진)였거든요. 양석형(김대명)이 그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하네요.


안은진과 김대명

안은진과 김대명


두 사람 모두 <언슬전>의 전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요 캐릭터였던 만큼 이번 등장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전작에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부부로 등장한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 관심이 이어지자, 추민하 역의 안은진은 김대명과의 투샷을 SNS에 올리면서 "부부 교수가 되다니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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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tvN 및 안은진 인스타그램
  • 영상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