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영2' 나백진이 여기 나왔다고? 드라마 2년차 배나라의 얼굴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약한 영웅 Class 2>(약영2)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약한 영웅 Class 1>이 등장인물 간의 관계성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타나 또 다른 관계성을 만들었어요. 눈에 띄는 건 빌런 나백진(배나라)입니다. 극 중 나백진은 지역 불량학생들이 모인 연합의 정점에 선 인물로, 절대악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슬픈 서사를 지녔습니다.

나백진 역의 배나라에게도 관심이 쏠립니다. 1991년생인 배나라는 <약영2>를 통해 34세에 교복을 입게 됐는데요. 스틸컷이 풀린 후부터 날카로운 눈매와 훤칠한 체격이 원작 웹툰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습니다. 시리즈가 공개된 다음엔 시원한 타격감의 액션과 연기력이 화제가 됐고요. 그는 최근 열린 '약한 영웅 홈커밍 GV'에서 나백진 캐릭터을 연기하며 내놓은 해석들을 언급했어요. 배나라는 "나백진에게 주인공 박후민(려운)은 온전히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라면서 "흔들리지 않는 나백진에게 집중하려고 했고 그럴수록 점점 박후민에게서 멀어지는 나백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했어요.

배나라에게서 신인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건 그가 드라마에 출연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2013년 뮤지컬 <프라미스>로 데뷔한 배나라는 2020년 JTBC <팬텀싱어 3>에서 본선까지 진출하며 가창력을 입증했는데요.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D. P.> 시즌2에서 성적 지향 때문에 괴롭힘을 당해 탈영한 군인 장성민 역을 맡으며 드라마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그는 클럽에서 드랙퀸 분장을 하고 뮤지컬 <헤드윅>의 넘버 'Wig In A Box'와 'Midnight Radio'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도 이를 개인 SNS에 공유하며 극찬했어요.

ENA <악인전기>의 권오재도 강렬했죠. 드라마 속 권오재는 유성파 2인자 서도영(김영광)의 충실한 부하로, 조직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했어요. <D. P.> 시즌2의 장성민과는 전혀 다르지만, 그가 이어서 맡은 <약영2>의 나백진 역과는 닮은 듯한 모습입니다. 나백진은 꽤 묵직한 액션을 소화하는 캐릭터지만요.

그가 연기할 다음 인물도 확정됐습니다. 12일 첫 방송되는 지니TV 오리지널 <당신의 맛> 한선우 역할이 주어졌는데요. 배나라가 출연하는 첫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드라마 속 한선우는 식품 기업 경영권을 두고 동생 한범우(강하늘)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대기업 상무 캐릭터예요. 또 한 번 완전히 다른 얼굴로 변신할 배나라의 '다음'이 점점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