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아크리스의 변신 가방

고이고이 접어서.

프로필 by 손다예 2024.12.09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브레이디드 디테일의 ‘아이’ 톱 핸들 스몰 백은 4백20만원, Akris.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브레이디드 디테일의 ‘아이’ 톱 핸들 스몰 백은 4백20만원, Akris.

누구든 어린 시절에 종이접기를 배운 추억 하나쯤 간직하고 있다. 네모반듯한 종이를 이리저리 접어 비행기를 날리기도 하고, 배를 띄워보기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종이접기의 감각은 패션 하우스에서도 자주 발현된다. 순서에 맞춰 접으면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작아지는 가방, 접었을 땐 납작하지만 펼치면 커다란 바구니처럼 변하는 가방까지. 크기와 모양을 바꿔가며 패션에 실용성을 더하는 트릭이 바로 종이접기에서 시작됐다. 특히 아크리스의 대표 아이템인 아이(Ai) 백은 접었을 때 비로소 모양이 완성된다. 사다리꼴 모양의 쇼퍼백 귀퉁이를 접으면 브랜드 머리글자인 알파벳 A 실루엣으로 변신한다. 모서리를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모서리를 가방 안쪽으로 접었을 때 각기 다른 가방으로 변하는 것도 또 다른 특징. 한 장의 종이에서 수많은 창조물이 탄생하는 것처럼 이 가방의 변신 가능성도 무한하지 않을까?

Credit

  • 에디터 손다예
  • 사진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구판서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