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프리즈 위크에 꿈처럼 등장했다 사라진 아이디어 실험실
포르쉐가 캡슐 글로벌을 만나면? 단 5일간 펼쳐진 초일상적 꿈의 풍경 ‘캡슐 드림스케이프 : #01 서울’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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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협력한 작가들의 목록은 흥미롭고 화려했어요. 한국의 아티스트 이광호, 디자인 스튜디오 나이스워크숍, 올해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향기적 영감을 담아낸 예술가 구정아, 실험적 설치와 조각 그리고 ‘브루탈리스텐 키친’이란 이름으로 요리 및 예술 프로젝트까지 전개하는 독일 아티스트 카스텐 휠러(Carsten Höller), 디지털 조각과 객체 디자인을 아우르는 작업을 해온 프랑스 아티스트 오드리 라지(Audrey Large), 초일상적 오브제를 통해 대중 문화와 장인정신의 기로에 선 작업을 해온 네덜란드 기반의 프랑스 예술가 테오필 블란데(Theóphile Blandet), 실시간 생성 비디오를 통해 속도와 미래주의에 대한 생각을 추상적 파노라마로 선보인 디지털 예술가 에즈라 밀러(Ezra Miller)까지. 디지털 시대의 물질 인식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집합소였습니다.










포르쉐가 예술과 디자인을 주제로 그들의 미래적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캡슐과 손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시오 아스카리, 건축가 폴 쿠르넷이 함께 이끄는 캡슐은 2022년 이탈리아 급진 디자인의 계보를 기리기 위해 설립됐습니다.<칼레이도스토프>의 자매 출판물로 시작된<캡슐>은 보다 젊은 디자인 정의를 탐구하는 매거진이자 책입니다. 대형 포맷, 스파이럴 제본 등 하이브리드적인 스타일로 등장과 동시에 디자인 씬의 인사이더가 됐습니다. 매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발행되는데, 2023년부터는 ‘캡슐 플라자’라는 공간적 배경을 마련했어요. 여기에선 박람회와 집합 전시의 하이브리드를 보여줍니다. 창의적인 분야의 디자이너와 브랜드, 기업들을 한 자리에 모아 큐레이션된 설치 작품과 공공 행사를 선보이죠. 그러면서 캡슐은 건축과 패션, 기술, 혁신, 공예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어요. 포르쉐와 캡슐. 예술과 디자인의 혁신적 플랫폼을 구상할 파트너로 이보다 더 흥미로운 조합이 있을까요?





INTERVIEW with NICEWORKSHOP
성수동에 펼쳐진 ‘캡슐 드림스케이프: #01 서울’. 공간 디자인에 협력한 디자인 스튜디오 '나이스워크숍'과의 인터뷰. 

우리는 재료의 물성에 대한 실험을 바탕으로 ‘재료 혁신(Material Innovation)’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두고 참여했습니다. 올해 4월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함께 협업한 포맷(FORMAT)의 ‘AL-FORM(알루미늄 거푸집)’을 활용해 공간을 계획했죠. ‘캡슐 드림스케이프’의 바닥과 벽체, 디스플레이까지 공간 전체에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거푸집 자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직접 제작한 다양한 오브제들을 선보였습니다.
곧장 미래로 뛰어들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과 오드리 라지(Audrey Large)의 3D 프린트 아트피스가 나이스워크샵의 공간과 어우러져 초현실적인 장면이 연출됐죠. 아이디어 구현을 마치고 다른 작품들과 함께 어울려 완성된 공간을 보니 어땠나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어 전에 없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과 오드리 라지(Audrey Large)의 아트 피스의 퍼플, 그린 같은 컬러가 ‘AL-FORM’의 표면에 은은하게 반사돼 생동감 넘치는 장면으로 연출되어 더욱 잘 어우러졌던 것 같아요.

나이스워크숍은 지금껏 재료의 물성을 기반으로 실험적인 창작을 이어왔습니다. 한남동의 복합문화공간에서 ‘Bolt Series’를 선보이던 당시 전시의 키워드 역시 ‘실험적 경험’이었죠. ‘전산 볼트’를 활용한 가구들로 볼트라는 재료를 다시 보게 했는데, 이번 작업에서도 특정 재료에 주목한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잭트의 매터리얼 파트너였던 포맷(FORMAT)의 AL-FORM은 ‘생산 – 대여 – 보수 – 용해 – 재생산’ 하는 순환 과정을 거친 재료입니다. 이번 전시 기간 이후에도 폐기되지 않고, 건설현장에서 재사용될 수 있도록 표면 마감처리만 진행해 활용했어요. 결합 부속품을 제작하여 볼트와 너트를 체결하고, 기존 타공 되어 있는 홀을 활용하여 와이어 매듭을 지어 고정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했어요.
국내외의 선도적인 인재들이 모인 프로젝트입니다. 설치, 워크샵, 대화 및 청취 세션의 형태로 꿈의 잠재력과 장인정신의 미래라는 주제를 제시하죠. 나이스워크숍은 디자인과 예술 사이의 균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디자인과 예술의 관계가 점점 더 수평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창작 과정의 초기 맥락에서 작품과 제품 사이에 대해 많이 고민합니다. 작은 오브제부터 가구, 공간까지 제작에 있어선 현대적 기술의 혁신과 장인 정신이 깃든 수작업을 동시에 고집하죠. 사용자가 직접 경험할 때 디자인과 예술, 그리고 작품과 제품에 대한 논의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토크 세션을 통해 참여한 방문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좋았습니다. 작품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지나온 과정들과 작업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죠.
포르쉐와 캡슐이 꿈꾸는 장면을 위해 불러모은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목록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캡슐 드림스케이프: #01 서울’ 팀과 교류한 경험에서 특별했던 점이 있나요? 이 작업은 나이스워크숍에게 어떤 경험으로 남을까요
한국의 음악,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나 인재들이 등장함과 동시에 컨템포러리 디자인에서도 한국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지난 2024 프리즈 위크 기간동안 성수의 베이직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뿌듯합니다.
Credit
- 사진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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