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빈티지 커프스 버튼과 콜롬보의 머니 클립 정교하게 세공된 랄프로렌 빈티지 컬렉션의 커프스 버튼. 이렇게 하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플라티늄 소재의 클래식한 커프스 링크에 나와 아들의 이니셜을 새겨 내가 쓰다가 아들이 프렌치 커프 셔츠를 입을 나이가 되면 전해주는 거다. ‘살 때부터 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아니면 콜롬보의 머니클립. 지갑은 의외로 빨리 닳아서 오래 쓰기엔 머니 클립이 더 좋다. 물론 돈의 가치를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겠지. 케네스박(케네스위저드 대표)
5 알든의 슈즈와 클래식 닥터백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알든의 코도반 플레인 토 슈즈다. 아메리칸 클래식 그 자체를 보여주는 이 신발은 결코 식상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신었을 때 발이 편하고, 실용적이라 좋다. 밑창만 교체하면 다시 새것처럼 신을 수 있으니 대대로 물려줄 만하지 않나? 발 사이즈가 안 맞으면 내가 많이 아끼는 클래식한 토트백을 주겠다. 의사의 왕진가방처럼 생겼는데, 20년 전 도쿄에서 아버지가 사주신 거다. 비싼 돈 주고 산 새 가방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느낄 수 없는 가치를 내 아이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홍승완(디자이너)
6 IWC의 시계와 빈티지 책상 나에게 아들이 있다면 지금 쓰고 있는 카이 크리스티앙의 빈티지 책상(1956년 생산된 것)을 물려줄 것이다. 그 아이가 이 책상 앞에 앉아 고민하고, 깊어지며 외유내강한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아버지의 바람이랄까. 또 하나는 결혼할 때 부인이 선물한 IWC의 포르투기스 워치. 오토매틱 워치인데, 주기적으로 분해해 청소해야 함은 물론 수시로 시계 외부를 닦고, 스트랩도 교체해야 제대로 작동한다. 훗날 아들이 내 나이가 되었을 때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이 시계를 손에 쥐어 주고 싶다. 아,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너는 알까? 박성준(란스미어 브랜드 매니저)
* 자세한 내용은 루엘 4월호를 참조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