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헤어지자고 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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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자친구가 300만원을 빌려달래요. 요즘 사이가 안 좋았지만 다시 잘 만나보자고 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돈 얘기를 꺼내니까 헤어지자는 말을 돌려 말하는 건지 그냥 제 마음을 떠보는 건지 모르겠어요. A 아, 네, 아, 아, 어이가 없네. 이거 실화죠? 무슨 고민을 하는 거예요? 그 남자를 엄청 사랑하나 봐요? 진짜 매력적인가 보네. 비꼬는 거 아니에요. ‘헤어지자는 말을 돌려 하는 건지’ ‘제 마음을 떠보는 건지’ 질문이 이거죠? 아, 놔. 세상이 왜 이러지. 300만원을 빌려 달라고 말한 순간 걔는 ‘아웃’이에요. 아니, 헤어질지 말지 고민한 게 최근인데, 이 시점에서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게 정신이 제대로 박힌 거예요? 염치 있는 놈이면 그렇게 안 하죠. 제가 볼 때는 당신이 그냥 만만한 건 데요. 그러니까, 걔는, 빌려주면 좋고, 안 빌려줘도 할 수 없고, 이딴 마음으로 툭 던져본 거 같아요. 걔가 당신과 안 헤어지는 이유는, 당신한테 아직 빼 먹을 게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저, 재수 없어요? 아무튼 궁금한 거에 답을 해드리면, 헤어지자는 말을 돌려 한 것도 아니고 당신을 떠보는 것도 아니에요(뭘 떠봐요? 당신한테 별 관심도 없는데!). 그냥 돈이 필요하고, 당신은 어쩌면 돈을 줄지도 모르는 여자예요. 헤어지세요. 연락도 받지 마세요. 걔가 그 돈 갖고 뭐하겠어요? 다른 여자 만나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할 수도 있겠네요! 저도 부디 아니기를 바라지만, 그걸 누가 알겠어요. 저는 당신을 본 적도 없고, 이야기 나눈 적도 없지만, 당신은 진짜 멋진 여자잖아요. 아니에요? 당신이 스스로를 존중할 때 멋진 여자가 되는 거겠지요. 걘 너무 나빠요. 무조건 나빠요. 당신도 이렇게 믿으세요. 그리고 좋아하지 마세요, 그런 놈. Who is he? <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 썸남의 생각, 애인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