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사귀자고 말을 해야 사귀는 거야?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문제는, 그가 사귀자는 말을 안 했기 때문인 게 아니다::이우성, 디에디터스, 오빠가 알려줄게, 남자, 여자, 연애, 고백, 썸남, 썸녀, 심리, 남자심리, 연애상담, 엘르, elle.co.kr:: | 이우성,디에디터스,오빠가 알려줄게,남자,여자

Q “사귀자”는 말도 없이 사귀는 것처럼 구는 남자. 우리 사이 괜찮은 건가요?A 안 괜찮아요. 그 남자가 사귀자는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당신이 의문을 품은 게 아니에요. 당신이 생각하기에, 특정 지어 말할 순 없지만 애매하고 꺼림칙한 게 있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니 마침 그 남자가 사귀자는 말을 안 한 거죠. 가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꼭 사귀자고 말을 해야 사귀는 거야?” 이 말을 하는 건 주로 여자예요. 왜냐하면 여자는 말보다 행동을 중요하게 여기거든요(제가 알기로는 그런데 아닌가요?). 말을 꼭 해야 한다고 믿는 건 여자보다는 남자예요. 물론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죠. 대체로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귀자는 말을 안 했더라도 그 남자가 당신이 믿을 만한 행동을 했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 거라고요. 그 남자가 당신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려고 할 때, 행위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거듭, 당신이 느끼기에, 이미 이상한 게 있는 거예요. 사귀자는 말을 안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데 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 되잖아요. 물어보세요. 왜 사귀자고 말 안 하냐고. 그러면 그 남자가 뭐라고 대답하겠죠. 제가 생각할 때는 태연하게 굴면서, 사귀자고 말 할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요,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그런 남자 애들을 안 믿어요. 믿을 만한 사람이라면 이미 믿음을 주었을 거라고요. 당신이 이렇게 질문하도록 두지 않는다고요. 그렇지 않을까요? 그 남자가 나쁜 거예요. 당신을 외롭게 했잖아요.Who is he?<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썸남의 생각, 애인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