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인소' 감성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잠자고 있던 나의 '인소(인터넷 소설)' 감성을 깨우는 드라마 셋. ::상속자들,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신네기,꽃보다 남자,꽃남,로맨스,드라마,순정녀,순정녀강은비,엘르,elle.co.kr:: | 상속자들,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신네기,꽃보다 남자,꽃남

미치도록 ‘오글’ 거리지만 한번쯤(실은 매우 많이) 내가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인터넷 소설. 귀여니의 <늑대의 유혹>, <그 놈은 멋있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등 그때 그 시절엔 좋다고 눈물까지 흘렸던 그 설레는 감성들이 깨어난다. 졸업과 함께 내 안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애 세포들이 되살아나도록 만든 드라마 TOP 3(본 콘텐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격 사심 200%의 주절주절 썰 풀이가 될 것임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TOP3 꽃보다 남자독보적인 외모와 재력을 갖춘 신화고 F4. ‘올모 패러다이스~ 아침보다 더 눈부신~’으로 시작되는 노래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들에게서 후광이 비춘다. 사립고등학교인 신화고를 다니게 된 세탁소집 딸 금잔디와 부잣집 도련님들의 로맨스를 그려낸 ‘인소’ 감성 드라마의 본격 시동을 건 작품으로 “흰 천과 바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시켜줘. 금잔디 명예 소방관.” 등 손발이 사라질 듯한 대사와 상황들이 사정 없이 치고 들어온다. 2009년 방영 당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며 구준표 역의 이민호를 스타로 만들었다.TOP2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이미 제목 만으로도 ‘오글미’ 솔솔 풍기는 2016년 버전 <꽃보다 남자>. 안재현과 정일우, 이정신, 최민 그리고 박소담 주연으로 작가 백묘의 소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가지고 싶은 건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 하늘집 첫째 안재현(강현민 역)과 츤데레 정일우(강지운 역), 다정다감한 하늘집 셋째 이정신(강서우 역), “회장님, 지시입니다.” 라는 말만 반복하는, 비서만 하기엔 심히 아까운 최민(이윤성 역)까지. 이들은 늘 그렇듯 공통적으로 피부가 하얗고 키 크고 잘생기고 돈도 많다. 이에 비해 박소담(은하원 역)은 가진 것 없지만 긍정, 명랑, 쾌활 삼박자를 고루 갖춘 주인공으로 ‘통제 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과 그들의 인간 만들기 미션’을 받고 로열 패밀리 ‘하늘집’에 입성해 매일 출근하고 싶은 미친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신데렐라다. “나 방금 돈 주고 못 사는 거, 하나 생각났다. 네 웃는 얼굴.” “반했냐? 나한테 안 반하면 여자도 아니지!” 등 드라마 초반부터 예상대로 오글거리는 대사가 쏟아진다. 하지만 왜 때문에 매회 본방 사수하며 흐뭇해 하고 있는 건지? 제 정신으로 못 보는 드라마라고 하지만 평소에도 딱히 제정신으로 살아가는 것 같진 않으니 이 드라마 그렇게 재미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라도 대리만족하며. TOP1 상속자들글을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 몇 번 하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 이 드라마 정말 좋아한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고, 집중해서 보게 된다. 김은숙 작가의 ‘격정 하이틴 로맨스’로 이민호, 김우빈, 박신혜, 크리스탈, 강하늘, 최진혁, 강민혁, 박형식, 김지원 등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1회 엔딩 부터 “우리 집 갈래?”로 이민호(김탄 역)의 의문화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나 너 보고 싶냐?” 등 듣는 사람 미치게 만드는 대사와 보는 사람 빠져 들게 만드는 드라마가 시작됐다. 처음으로 서브 ‘남주’에게 마음을 준 드라마로 끝날 때까지 ‘짠내’ 나는 김우빈(최영도 역)을 내내 응원했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12화. 횡단보도에서 박신혜(차은상 역)에게 가슴 아픈 대사를 쏟아낸 장면. “뭘 어떻게 해, 내가! 난 내 상처로 어떻게 할 줄 모르는데 내가 니 상처를 뭘 어떻게 해! 난 그냥 니가 가서 쓸쓸했고, 돌아와서 좋고, 니 비밀은 무겁고, 그냥 그래. 내가 뭘 어떻게 한대? 그래서 너한테 아무것도 못 하잖아, 지금! 국수나 먹자 그러지. 못 놀겠다, 너랑. 국수는 다음에 먹자.” 그리고 오토바이 타버리고 그냥 가버리는 염도(소금 염+최영도, 짠내 나는 최영도를 지칭). 김은숙 작가님, 사랑합니다. 드라마 <상속자들>을 보면서 나는 왜 고등학교 때 저런 사랑을 못 했을까 자책을 해보기도 하며(왜긴 왜야, 내가 박신혜가 아닌데) 울고 웃으며 정말 재미있었다. 시간 날 때 종종 보고, 환상에 빠져드는 나의 <상속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