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자, 지안프랑코 로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시간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가방을 만들고 있다는 미스터 로띠는 브랜드의 살아있는 역사였다. 새로운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그를 만나는 순간 피렌체 플로렌스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지안프랑코로띠,가방,플래그십스토어,디자이너,인터뷰,캡슐코리아,엘르,elle.co.kr:: | 지안프랑코로띠,가방,플래그십스토어,디자이너,인터뷰

브랜드 창업주이자 디자이너인 지안 프랑코 로티.‘캡슐 코리아’ 컬렉션의 ‘기와’ 백.새롭게 선보이는 빈티지 컬렉션.청담동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소감은 어떤가 한국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탈리아 피렌체 플로렌스 매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2층은 곧 커스텀 서비스를 위한 공간으로 바뀔 예정인데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이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함께 선보인 ‘빈티지 컬렉션’은 어떤 컬렉션인가 ‘빈티지 컬렉션’은 35년 전에 처음으로 선보인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백 컬렉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5년 전 디자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클래식한 매력과 동시대적인 매력이 공존한다. 처음 브랜드를 창립했던 1968년이 떠올라 잠시 향수에 젖기도 했다. 키홀 잠금 장식을 이용한 클래식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빈티지 컬렉션을 보니 의외로 유니크하고 위트 있는 아이템도 많다 빈티지 컬렉션에는 장난감처럼 귀여운 디자인이 많은데 사용해 보면 수납이 편하고 예상외로 어떤 룩과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이번 컬렉션의 백들은 모두 크기가 작은 편이라 한국 여성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한국 에디션으로 ‘캡슐 코리아’를 선보인다고 들었다. 기와와 태극, 쿨 한글, 옛날 장롱 등 한글 명을 그대로 사용한 제품 명이 인상 깊다 피렌체 장인이 한국의 전통적인 장인 정신에서 영감을 얻은 데서 작업이 시작됐다. 특히 한글은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다운 형태미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의 전통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했다. 난 무엇이든 오랜 시간을 거치는 것을 좋아한다! 지안프랑코 로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뮤즈가 있나 특정 인물이나 한 가지 스타일로 브랜드를 정의하기보다는 누가 들어도 잘 어울리는 그런 제품을 만드는 게 우리 하우스의 철학이다. 우리가 ‘원 피스 퍼스널 커스텀 서비스(One Piece Personal Custom Service)’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유명 백을 든 여자’가 아니고 ‘그녀의 백’이어야만 하니까. 속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최근 패션계의 움직임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간단한 질문일 수 있다. 지안프랑코 로티는 패션 브랜드가 아니다. 매 시즌 새로운 것을 만들어 주목을 끌고 6개월 후에는 세일해야 하는 한 시즌용 가방은 만들고 싶지 않다. 단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과 과정을 거치는데 그건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부분이고 타임리스한 백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35년이란 긴 시간 동안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균형을 잃지 않는 당신만의 비결은 현실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안주하거나 미래만 바라보고 꿈 속에 살지 않는 것. 오늘 들고 싶은 백을 만드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2016년, 현재를 사는 여성들이 어떤 백을 들어야 가장 만족할지를 매일 생각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걸(웃음). 한국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지 캡슐 코리아 라인을 만들며 늘 사진으로만 보던 전통적인 기와와 돌담 등을 직접 보고 싶었는데 앞으로 있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느라 일정이 매우 타이트해서 더 머무를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