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자친구가 ‘야동’ 보다 딱 걸렸어요. 그런 거 절대 안 본다고 했던 남친인데… 마음속으로는 이해가 가도 어쩐지 섭섭(?)해요. 남자에게 야동이란 그냥 공기와 같은 건가요? A. 네. 공기와 같습니다. 더 해드릴 말이… 없어요. 그런데 왜 섭섭해요? 질툰가. 남자친구가 당신 말고 다른 여자랑 ‘사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나요? 네… 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예전 제 여자친구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속상하다도 하긴 했어요. 제가 질문을 하나 할게요. 결혼한 남자는 야동을 볼까요? 안 볼까요? 대부분 봅니다. 그러니까 음 뭐랄까… 성욕이라는 건 아주 다양합니다. 어떤 성욕은 애인 혹은 부인과 ‘사랑’을 나누면서 해소되지만, 어떤 성욕은 그런 걸로 해소가 안 돼요. 인간은 다양한 쾌락을 느끼고 싶어 하고, 야동은 그러한 쾌락의 일부는 느끼게 도와줍니다. 적나라하게 말해도 괜찮다면 더 정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 텐데… 낯선 여자와 ‘사랑’하는 느낌, 저속하고 더럽게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 이런 게 있다고요. 야동으로 조금, 대리만족하게 해주는 게 별로 나쁜 일 같지는 않은데요. 그러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남자에게 야동이란 공기와 같은 겁니다. 차라리 남자친구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보든 말든 알아서 해. 다만 걸리지는 마.” Who is he?<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썸남의 생각, 애인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 히트다 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