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단체톡 방 놔두고 개인 톡하는 이 남자, 제게 관심있는 걸까요? 단체톡 방에서 할 만한 소소한 질문인데도 제게 꼭 개인톡을 해요. 막상 실제로 만났을 땐 딱히 제게 관심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뭐죠 이 남자? A. 그러게요? 이 ‘새끼’ 왜 이러는 걸까요? 주변에 있는 남자들에게 물어봤더니 다들 “저 새끼 ‘삐리리’네”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삐리리’는 욕 대신 적은 겁니다. 저도 저 삐리리가 이해가 안 돼요. 여러 남자들과 집단 토론을 벌인 결과는 이렇습니다. ‘여자한테 작업 거는 게 몸에 밴 남자가 있다. 이런 남자는 약간이라도 여자가 마음에 들면, 개인적인 연결 고리를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만났을 때 딱히 관심을 안 보인 거죠.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질문 하신 여자 분에게 관심이 생길랑 말랑 했던 거 같아요. 막상 다시 보니까, 음… 뭐 그저 그러네, 이딴 생각을 한 게 아닐까? 그런데 이런 삐리리들은요, 보험 드는 걸 좋아해서 한 번 연락하기 시작한 여자들한테, 잊을 만하면 연락하고, 그런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그 삐리리가 설마 당신에게만 개인톡을 보냈을 거라고는 생각해요? 단 둘이 만난 적이 혹시 있어요? 단체톡 방에 있는 분들과 함께 만났죠? 혹시 그 중에 당신보다 더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가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당신에게 관심 없는 것처럼 행동했을 수도! 나중에 혹시 문제가 생길까봐! 그러니까 오늘의 결론은, 아, 얘는 그냥 삐리리구나, 라고 생각하고, 만다! 그런데 이 질문 왜 하신 거예요? 설마, 그 삐리리 좋아해요? 오, 노우! 차라리, 저를 좋아하세요. 연락처 알려드려요? Who is he?<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 히트다 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