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야? 소파야?

손가락으로 꾹 찔러보고, 손바닥으로 푹 눌러봤다. 스르르 미끄러지는 촉감이 맨살 같이 보드라운데, 꼭 솔잎이 가득 덮인 폭신한 흙길 같다. 젠트리 소파는 직물 디자인의 결정체다.

프로필 by ELLE 2016.05.17

보는 아름다움이 전부인 소파가 있는가 하면, 앉고 기대고 눕고 심지어 안아보고 싶은 소파도 있다. 스페인 출신의 디자이너 파트리샤 우르키올라(Patricia Urquiola)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모로소(Moroso)와 함께 선보인 젠트리 소파(Gentry Sofa)는 후자다. 올록볼록, 꼬불꼬불, 누빔 패브릭이 주는 입체적인 질감이 천인지 쿠션인지 손으로 꾹꾹 찔러보고 싶은 생김새를 가졌다. “소파에서 직물은 주인공이에요. 가장 중요한 요소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소재를 소파에 사용하고 싶었는데, 침대의 폭신한 매트리스 폼에서 모티프를 얻었어요. 직물 자체에 입체감이 있는 거죠. ‘People for Gentry’ 시리즈는 그렇게 탄생했어요.” 2011년, 밀란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직물은 그저 천 조각이 아닌 새로운 가구의 토양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디자인 장치임을 강조한 그녀였다. 몸체는 구스 다운과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했고, 세트로 구성된 쿠션 소재는 모두 구스 다운이다. 모듈형 플랫폼이라 공간의 크기와 구조에 맞게 쉽게 분리하고 조합할 수 있다. 사용자 사이즈에 맞게 사이즈와 폭, 깊이까지 주문할 수 있고, 패브릭 컬러 또한 선택 가능하다. 커버를 입히고 벗기는 것도 어렵지 않아 세탁과 관리가 편하다. 젠트리 소파는 2천4백만원, Moroso.

Credit

  • editor 손은비
  • photographer 우창원
  • digital designer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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