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과자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바나나, 알밤, 새우마요, 엑소를 품은 먹거리의 맛은 어떨까? 마트에 새로운 이름, 못 보던 맛의 음식들이 등장했다. 동하는 호기심을 좇아 직접 먹어 보았다.::과자, 엑소, exo, 초코파이, 바나나, 바나나맛, 꼬깔콘, 타코야키, 타코야끼볼, 오예스, 새로운 맛, 간식, 군것질, 컵라면, 라면, 엘르, elle.co.kr::

초코파이 바나나맛
‘초코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빨간색 포장봉투가 노랑색으로 바껴 바나나 맛이라는 특징이 확 와 닿는다. 껍질을 뜯자마자 풍기는 향은 항아리 모양의 바나나 맛 우유와 닮았다. 바나나 맛 우유를 먹다 심하게 체한 이유로 다시는 그 우유를 마시지 않는 에디터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크게 숨을 들이킨 후 한입 베어 물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마시멜로에 밴 바나나 맛이 약해서 초코파이와 바나나의 만남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전보다 쫀득쫀득한 식감이 약해진 듯한 마시멜로는 아쉬운 점. 18개입 5,760원.
시각 ★★★★ 바나나 맛이라는 특징을 한번에 알 수 있는 노랑색 패키지.
후각 ★★★ 바나나 맛 우유 향이 난다. 인위적인 바나나 향을 싫어한다면 불호.
미각 ★★ 향보다 바나나 맛은 약하다. 마시멜로의 쫀득함도 약해졌다.

오예스 알밤맛
초코파이는 하얗고 쫀득쫀득한 마시멜로가 제 맛이듯 오예스는 부드러운 빵 사이의 보드라운 초코가 제 맛인데 알밤 맛은 과연 어떨까? 한입 베어 문 순간, 유레카! 마치 생크림케이크만이 득세하던 시절에 나타난 고구마케이크 같다. 출시됐을 때 ’고~구~마~ 케이크?’ 싶었지만 예상외의 고소하고 진득한 맛에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고구마케이크처럼 오예스 알밤 맛도 고소하고 진한 밤 맛이 매력적이다. 그 진득한 맛은 간식의 느낌을 넘어 한끼를 먹은 듯 든든하다. 오예스 밤맛을 맛본 K에디터는 ‘바밤바 맛이 난다’고 역시 유레카처럼 외쳤다. 24개입 4,580원.
시각 ★★ ‘알밤’이라서 갈색 계열의 색을 패키지 디자인에 입힌 듯하나 그래서 상큼한 느낌보다는 중후한 느낌이 난다.
후각 ★★ 기존의 오예스 향과 비슷하다. 딱히 특이점이 없다.
미각 ★★★★ ‘바밤바’의 오예스 버전.

타코야끼볼
‘먹어도 괜찮을까’하는 공포가 전혀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아마 거대한 타코야끼 덩어리 같은 갈색의 포장봉투 때문일 것이다. 타코야끼를 사랑해서 오직 타코야끼를 먹기 위해 오사카 여행(타코야끼의 본고장이 오사카다)을 떠났던 에디터로서, 이미 ‘넌 타코야끼의 가품일 뿐이야’라는 실망스런 마음으로 하나 집어 먹었는데, 이게 ‘웬열’. 정말 ‘가품’이다.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타코야끼 위에 뿌리는 가츠오부시의 맛이 쓸려왔다 사라지듯 남는 끝 맛. 첫 맛은, 그 이름을 5분째 떠올리다 실패한 옛날 어느 과자의 강한 맛을 닮았을 뿐 타코야끼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끝 맛에는 미세하게 타코야끼 소스와 가츠오부시의 맛이 난다. 130g 2,380원
시각 ★★ 과자봉지는 거대한 타코야끼 같은데, 과자 크기는 타코야끼의 반의 반만하다.
후각 ★★ 타코야끼 특유의 데리야끼소스 향보다는 ‘치토스’와 비슷한 강한 향이 난다.
미각 ★ 타코야끼 위에 올리는 가츠오부시의 맛이 끝에 남지만, 그래서 조금 비릿하기도 하다. '공포심'을 이유로 사먹지 못했다는 O디자이너는 '타코야끼볼' 하나를 맛본 후 "맥주랑 먹으면 딱"이라는 현답을 주었다.

꼬깔콘 새우마요맛
‘오!감자 토마토케찹맛’과의 사이에서 선택을 고민했으나 1.5초만에 꼬깔콘 새우마요맛을 집어 들었다. 토마토케찹의 맛은 상상할 수 있으나 새우마요 맛은 예상범위 밖이라서. 그래서 먹어보았다. 냄새는 분명 새우튀김과 환상의 짝꿍인 타르타르 소스의 향이 풍기는데 맛은 평범한 꼬깔콘이다. 내가 이상한가 싶어 두 명의 K에디터에게 시식을 권유했더니 대번에 타르타르 맛이 난다고 맞혔다. 아직 입안에 남은 타코야끼볼의 (강한) 가츠오부시맛을 물로 헹궈내고 다시 심혈을 기울여 맛보았더니 그제야 만났다. 새우마요맛의 꼬깔콘을. 사실 ‘타르타르 맛’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어쨌든 시식자들은 입을 모아 맛있다고 말했다. 140g 2,380원.
시각 ★★ 꼬깔콘의 모양은 변하지 않았다. 분홍인지 빨강인지 묘한 과자봉지 색감이 심오하다.
후각 ★★★ 펍에서 내는 기본 안주의 향이 난다.
미각 ★★★ 원래의 고소한 꼬깔콘 맛에 새우와 마요네즈 맛이 묘하게 섞였다. 타르타르 소스의 맛과도 비슷하다.

엑소 손짜장
독특한 맛의 과자 못지 않게 궁금해지는 라면이 생겼다. 누군가는 ‘짜장 라면’답지 않게 모던한 패키지디자인이라서 입맛이 다셔지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에디터는 그래서 더 궁금했다. ‘엑소’라는 아이돌의 이미지에 맞게 블랙과 실버로 버무린 이 포장지 속 짜장 라면은 과연 어떤 맛일까? 심지어 출시 한달 만에 짜장 컵라면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분말가루 형태의 스프 대신 들어있는 ‘3분 짜장’ 형식의 손바닥만한 액상 스프가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더하는데, 그 이미지에 맛이 부응한다. 짜장은 진하고 납작하고 구불거리는 칼국수 스타일의 면은 쫄깃하다. 건져먹을 만한 건더기가 없는 점은 아쉽지만 이 정도면 엑소 멤버들을 이름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만족할 만 하다. 1,280원
시각 ★★★★★ ‘물’ ‘불’ ‘힘’ 등 멤버별로 초능력을 지녔다는 컨셉트인 엑소의 손짜장답게 기하학적인 패키지.
후각 ★★★★ ‘오늘은 내가 짜장면 요리사’인 일요일 아침 풍경이 떠오른다.
미각 ★★★★ 소스는 진하고 면발은 촉촉하다. 기대이상의 맛.

*모든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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