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나쁜 남자 컨셉 화보 독점 커버스토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프리미어’의 두 번째 시즌 북 표지의 주인공은 김남길이다. 압구정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남길은 펄펄 뛰는 고등어처럼 생명력 넘쳤지만, 동시에 진중했다.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는 ‘다크 엔젤(Dark Angel)’처럼. ::드라마, 선덕여왕, 비담, 김남길, 섹시남, 짐승남, 나쁜 남자, 프리미어, 커버 스토리, 엘르, 엣진, elle.co.kr:: | ::드라마,선덕여왕,비담,김남길,섹시남

이제 서른 살. 김남길은 의 비담으로 확실하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운이 좋게도 비담으로 캐스팅되었고 또 거기다 전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영화 의 주역으로 스크린으로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제 대중들은 김남길 하면, 비담을 떠올린다. 비담 하면, 김남길을 떠올린다. 모든 것이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그의 강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그를 만나고 싶었다. 프리미어의 카메라 앞에 세우고 싶었다. 결국, 이번에 그렇게 했다.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긴 머리를 한 김남길이 촬영장에 저벅저벅 걸어 들어왔다. 검은색 트레이닝 복 차림이다. 멀리서 한 눈에 봐도 앙상하게 마른 몸. 곧 개봉할 영화 의 수인과 꼭 같은 모습을 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살을 뺐다고 했다. 원래부터 얇고 가늘던 얼굴 선이 더 날카로워졌다. 이 날 그를 위해 준비한 촬영 컨셉은 ‘나쁜 남자’. 공교롭게도 그가 한가인과 새롭게 시작할 드라마와 이름이 같다. 블랙 수트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선 김남길은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했다. 카메라를 향해 강렬하게 눈빛을 쏘아 붙이다가도 곧 장난끼 어린 표정과 제스처를 지으며,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사이를 능숙하게 오갔다. 시키지 않아도 ‘앉았다, 누웠다’를 반복하며, 포토그래퍼가 지시한 디렉션 그 이상을 내놓기 위해 시종일관 열심이었다. 그의 눈빛은 하이에나처럼 반짝거렸고, 그의 길고 마른 몸은 기린처럼 늘씬했다. 덕분에 원래 그와 약속한 4시간이 채 절반도 되지 않았는데 마지막 컷 촬영이 끝났다.언제 그랬냐는 듯이 김남길은 카메라 밖에서의 다시 조용하고 진지한 배우로 돌아갔다. 거칠지만 속은 따뜻한 남자. 김남길은 딱 그랬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질문 하나 하나에 평소 대답을 미리 생각해 놓고 사는 사람처럼 차분하고 성실하게 대답했다. 길지 않은 그의 대답에서 명쾌하고 분명한 김남길이라는 배우의 인생관을 읽을 수 있었다. 김남길은 지금의 인기를 실감하느냐 묻자 조금도 들뜨지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건 분명히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만큼 큰 변화는 아니다.” 그간 들었던 어떤 말보다 겸손하다. 자기 세계를 분명히 구축하고 사는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그런 대답. 그래서 배우 김남길과의 짧은 만남이 더 길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