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을 챙겨 볼 나이는 지났다. 간혹 보게 되더라도 사실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어쩜 하나같이 다들 예쁘고 잘생겼는지. 그런데 음악방송이 아닌 드라마, 영화를 통해 눈에 들어 오게 된 몇 명의 아이돌이 있다. 처음엔 “대체 쟤 누구야?”라고 궁금했지만 이젠 안다. 너무나도 잘 안다. 어떤 그룹에 속해있으며, 파트는 무엇인지, 노래는 뭘 부르는지. 그래서 꼽아봤다. 연기를 통해 나를 ‘덕질’하게 만든 연기돌 남자편 TOP3! (*본 콘텐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 TOP 3 - GOT7 주니어
94년생. 본명은 박진영, JYP 소속 그룹 GOT7(갓세븐)
무슨 드라마에 나왔냐고? 바로 한 남자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JTBC <사랑하는 은동아>. 첫사랑을 찾기 위해 톱스타가 된 주인공 지은호(주진모)의 10대 때를 연기했다. 연기가 너무 좋아 20대, 30대를 연기할 배우들은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할 정도. 그렇게 드라마 한 회가 끝나고 도대체 어디 있다 이제서야 나타난 신인 배우인가 하고 검색하게 됐다. 앞으로의 활동들이 기대된다. 누나가 응원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쭉 나오길 바랐어.'
'어라. 김 묻었네? 잘생김.'
# TOP 2 - BTOB 육성재
95년생. 본명도 육성재. 큐브 소속 BTOB(비투비)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거기다 잘생김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본격 ‘덕질’을 시작하게 된 건 김소현, 남주혁과 함께한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부터다. “한 명쯤은 있어도 되지 않냐? 네 진짜 이름 불러줄 사람 그거 내가 하면 안돼?” 돼! 된다고!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넘쳐난 드라마였지만 육성재이기 때문에 다 괜찮았다. 학창시절 못 다 이룬 로맨스를 이렇게라도 대신 이뤄질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한번 더 찍어줘라, 줘.'
'난 흑발이 더 좋더라'
# TOP 1 - EXO D.O
93년생. 본명은 도경수. SM 소속 EXO(엑소)
디오=도경수? 처음엔 사람들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었다. 요즘 아이돌은 연기도 기본인가? ‘한 우물만 파라’는 더 이상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 건가? 털썩.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과 두 팔 벌려 서로 뛰어가다가 사라지는 장면은 잊을 수 없다. 그 이후로 영화 <카트>에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연기력을 펼치며 연기돌 신흥강자로 굳히기에 들어간 것. 내년엔 무려 두 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연기를 더욱 기대해.
'이런 투샷은 언제나 환영이오.'
'고놈 연기 참 잘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