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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ONES interview 지난 시즌에 비해 2010년 S/S 컬렉션은 안정감을 많이 찾은 것 같습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클래식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블레이저와 체크 수트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이를 받쳐 줄 수 있는 가벼운 느낌의 아우터도 다양하게 시도했고,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케이스와 페도라에도 관심을 두었고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재해석된 소재를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나만의 강점이라고 믿습니다. 지난번 운석과 다이아몬드 등 특이한 소재를 사용한 커프스링크나 펜, 그리고 이번 컬렉션의 독특한 알루미늄 소재의 수트 케이스 같은 것들이 킴 존스가 만드는 알프레드 던힐의 독특한 면이기도 하고요.
아이템을 다양하게 소개한 것도 좋았지만, 특히 디테일이 새롭고 스타일링 또한 재미 있었습니다. 블레이저의 소매를 살짝 접는다거나, 셔츠의 맨 윗단추를 풀고 타이를 느슨하게 맨 후 타이 핀으로 의도적인 주름을 만들기도 했죠. 행커 치프 포켓에 알루미늄 케이스를 같이 넣어서 스타일링 하기도 하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알프레드 던힐의 아카이브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던힐의 아카이브에는 많은 유머가 담겨져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유머가 담겨 있는 아이템들은 물론 작은 디테일이 제 컬렉션의 인스퍼레이션이 되곤 합니다.
그러고보니 스타일리스트 경력도 갖고 있더군요. 컬렉션을 준비할 때 예전의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나요? 디자이너의 일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할 때에도 디자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특히 그 당시에는 스타일링과 디자인 외에도 그래픽 디자인, 아트 디렉션, 사진 촬영 등 좀 더 여러 가지 작업을 통해 패션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 제 컬렉션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요.
전통을 중시하는 알프레드 던힐이 트렌디하고 핫한 디자이너인 당신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브랜드의 전통을 지키면서 당신의 색깔을 내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던힐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과 헤리티지 안에는 분명 많은 모던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고 믿었어요. 던힐의 아카이브를 접했을 때 이런 믿음은 더욱 확고해 졌습니다. 내가 봐왔고 생각했던 것들, 아이디어의 영감이 됐던 것들을 던힐의 예전 컬렉션과 아카이브에서 찾을 수 있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당신이 이끄는 알프레드 던힐을 입는 남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가요? 던힐을 입는 남자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첫 번째를 꼽자면 두말 할 필요없이 창립자인 알프레드 던힐이죠.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성공했고, 모험을 즐기는 남자입니다. 던힐의 로열 고객이었던 윈스턴 처칠이나 윈저 공이야말로 던힐을 입는 남자를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클래식, 헤리티지와 아카이브란 말을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클래식’이란 어떤 건가요? 올드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최대한 모더니즘을 믹스하는 것.
그렇다면 클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자가 꼭 갖춰야 할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단연코 블레이저입니다. 어떤 자리에서도 남자를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굉장히 실용적이면서 중요한 아이템이죠.
알프레드 던힐을 통해 전하고 싶은 당신만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남성 브랜드가 알프레드 던힐이라는 것, 그것을 실질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저의 미션이자 메시지 입니다. 알프레드 던힐이 스타일과 테이스트 면에서 전 세계 최고라고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지금 꿈꾸는 것이고요.
오늘의 촬영 장소인 던힐 홈도 그렇지만, 당신의 주 무대인 런던이란 도시는 참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런던은 남성복의 본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컬쳐도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런던의 특별함은 거기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루엘 3월호를 참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