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몸무게도, '마음' 무게도 가뿐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고 믿던 에디터.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으면서 체중 관리하는 게 즐거워졌다면 믿겠는가? 내일 먹을 맛난 음식들과 땀 흘리며 운동할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

프로필 by ELLE 2015.07.13
DEXT5 Editor

 

나는 살이 찌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쓴다. 두 번의 급격한 체중 증가로 살 빼는 게 얼마나 뼈를 깎는 고통을 요하는지 깨달은 뒤부터다. 대학교 3학년 자취를 시작했을 때, 불규칙한 생활로 60kg에 육박하던 나는 1년 내내 닭 가슴살로 저녁을 해결하며 하루 3시간씩 운동했다. 꿈의 47kg에는 도달했지만 입에서 닭이 튀어나올 지경이었고, 헬스장 가는 길은 ‘헬(Hell)’로 가는 길이었다. 두 번째 위기는 사회에 첫발을 디딘 후 찾아왔다. 야식과 스트레스로 두 달 새 10kg 이상 쪄 버린 것. 당시 비밀 연애 중이었던 나(우리)에겐, 남들 눈을 피해 논현역에서 양재 AT센터까지 5~6km에 달하는 거리를 매일 밤마다 걷는 게 데이트의 전부였고, 덕분에 다행히 지금의 체중이 되었다. 그때 다이어트 보조제를 알았더라면 이처럼 ‘웃픈’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최근 드럭스토어와 홈쇼핑은 그야말로 다이어트 보조제 전쟁터다. 체지방이 감소되고 먹어도 지방으로 전환되지 않는 데다, 무엇보다 과거 대유행하던 제니칼이나 리덕틸과 달리, 몸에 무리를 거의 주지 않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다 하니 누구라도 혹할 노릇. 다이어트 보조제는 크게 세 가지 메커니즘으로 나뉜다. 첫째, 체지방이 더욱 잘 연소되도록 촉진하는 원리로, 세노비스 팻 번의 L-카르니틴, DHC 공액리놀레산(CLA) 등이 이에 해당한다. 체내 지방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해 에너지로 산화되는데, 이 과정을 촉진해 축적된 체지방이 더욱 활활 타오르도록 돕는다. 20분 운동으로 6시간 효과를 낸다는 EMS 트레이닝 같은 셈. “쇠고기나 양고기 같은 붉은색 육류에 주로 들어 있어 곡류, 채소 위주로 먹는 한국 여성들은 별도로 챙겨 먹는 게 좋다”고 세노비스 마케팅팀 이은하 차장은 설명한다. 둘째, 먹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과정 자체를 막는다. 뉴트리라이트 슬림 스마트, DHC 가르시니아에 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대표적. 이 성분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될 때 필요한 효소의 활성을 저해해 잉여 탄수화물이 생겨도 그대로 배출시켜 피하지방으로 쌓이지 않는다. VB 메타그린의 녹차 추출 카테킨 역시 이와 같은 원리. 셋째, 이미 지방으로 변해버린 세포를 젤 형태로 코팅해 소화기관에서 그대로 변을 통해 배출시키는 기제도 있다. 세노비스 팻 블락의 키토산이 이에 해당하며, 60일간의 인체시험을 통해 대변을 통한 지방 배출량이 2배 이상 증가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두 번의 큰 깨우침 이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소식하지만 여전히 발효 빵, 통곡물 빵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나에게는 운동 시 체지방의 연소를 돕는 첫 번째, 탄수화물이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걸 막는 두 번째 기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생수 한 병에 한 포씩 타서 마시면 일일 섭취량이 충족되는 세노비스 팻 번과 뉴트리라이트 슬림 스마트를 선택한 이유. 평소 물을 거의 안 마시는 편이라 알약을 선택할까도 싶었지만, 막상 운동하며 생수 한 통 비우는 건 일도 아니었다. 슬림 스마트는 하루 세 번, 두 알씩 먹는 게 너무 많게 느껴져 과식을 했거나, 과식을 할 게 뻔히 예상될 때만 선택적으로 먹는 중. 결과는? 체중 변화는 없다. 대신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다. 탄수화물을 먹을 때 죄책감 따위 갖지 않고 음식 자체를 즐기게 된 것. 운동할 땐 ‘체지방이 더욱 잘 타겠지’라는 생각으로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한계를 넘어서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어떤 희열이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 물론 변비, 복부 팽만, 생리주기의 변화 등을 경험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약 자체보다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며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편중된 식단을 고집하는 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로써 결론은 명확해졌다. 오직 ‘알약’에만 의존했다가는 살은커녕 건강을 잃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가볍게 여기지 말 것. 다이어트 보조제는 꿈의 알약이 결코 아님을, 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부스터(Booster)’이자 고칼로리 음식을 먹더라도 빨리 태워버려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스트레스 릴리버(Reliever)’임을 기억할 것!

 

 

 

 

ELLE Tried These Pills

 

 

(왼쪽부터)

고추 엑기스 추출물이 신진대사를 높여 효율적인 지방 감소를 돕는 가르시니아, 180정 1만9천5백원, DHC.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슬림 스마트, 180정 5만5천원, 뉴트리라이트.

키토산과 녹차 추출물이 함께 들어 있는 레드라벨 파워 키토산, 42정, 2만5천원, 악마다이어트.

 


 

 

 

 

(왼쪽부터)

함께 먹으면 체지방 감소 효과에 시너지를 일으키는 팻 번 & 팻 블락, 각 4만9천5백원, 세노비스.

순수 정제된 녹차 추출물이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의 감소를 돕고 대사작용을 촉진하는 메타그린, 90정 5만원, VB.

 

 

 

Credit

  • EDITOR 정윤지 PHOTO GETTY IMAGES/멀티비츠
  • 전성곤 DESIGN 전근영 도움말 이수경(DHC코리아 실험실 부장)
  • 이은하(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세노비스 마케팅팀 차장)
  • 함희연(한국암웨이 뉴트리라이트 제품교육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