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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 킴이 만드는 김치국밥의 의미

셰프 레이먼 킴의 소울 푸드는 향수를 부르는 음식이다. 맛이 좀 없어도 상관없다.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주말이면 어김없이 만들어준 김치국밥은 아버지가 되고 나니 더 자주 생각난다.

프로필 by ELLE 2015.05.27



아버지의 레서피에서 멸치만 살짝 건져 낸 레이먼 킴의 오리지널에 가까운 김치국밥.

@레이먼 킴(raymon kim)의 일요일 메뉴
캐나다에서 살던 어린 시절, 지금은 가수가 된 JK 김동욱과 길거리에서 2개째 사먹고 3개째는 돈이 부족해 못 사먹었던 핫도그, 그 옛날 부산~서울을 오가던 열차의 식당 칸에서 먹던 카레 등 레이먼 킴은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는 시간의 음식들을 소울 푸드라 정의한다. 그리하여 누가 만들었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요즘 자주 생각나는 김치국밥을 제외하곤. “전 소울 푸드라는 게 싫은 음식도 된다고 봐요. 저희 아버지는 평소 요리하는 분이 아니었거든요. 그런 아버지가 일요일마다 해 주신 요리가 김치국밥이었어요. 그런데 전 그 순간이 싫었어요. 멸치의 비릿한 냄새도, 잘 못 먹는 매운 김치도, 빨간색 뚝배기도, 어린아이가 먹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도 제겐 버거웠어요. 근데 아버지가 된 요즘 제일 많이 생각나요. 옛날엔 1년에 한 번도 안 먹었던 것 같은데, 지난해에만 두세 번 만든 것 같아요. 의외로 와이프가 좋아하더라고요. 불고기를 넣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아마 예전에 아버지가 해 주던 것처럼 멸치가 둥둥 떠 있으면 싫어하겠죠?”





대형 후드와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나무 도마, 5~6구 가스레인지와 오븐,  그리고 식재료 & 관상용 수족관까지. 로망의 주방 스케치.








레이먼 킴의 soul food recipe
재료 신김치 1/4포기, 마늘 2~3톨, 다시마 1~2개, 국물용 큰 멸치 6~7마리, 대파 1대, 밥 1~2공기, 새우젓·소금·후추· 참기름 약간씩.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끓인다. 끓는 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우려낸 후 건진다.
2 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우려낸 국물에 넣는다.
3 밥을 ②에 넣고 끓이다가 다져놓은 마늘과 파를 넣고 끓인다.
4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소금, 후추를 넣는다.
5 완성된 김치국밥을 그릇에 덜어 참기름을 약간 뿌려준다.



 

 

 

 

Credit

  • editor 채은미
  • photo 김상곤
  • film maker 박홍준
  • design 최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