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편집장의 페이보릿
내가 사랑해서 모으기 시작해,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설명이 돼준 <엘르> 에디터들의 소장품. 소중히 모아온 그들의 유산과 의미를 담은 시간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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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LIP
editor in chief
JULIA JUYEON KANG
스무 살 때부터 실험 정신(?)이 강했던 나는 일명 갈치색 밍크 브라운에서 누드 핑크까지 유행한다는 립 컬러는 다 섭렵했다. 그러다 편집장이 되고 나서 문득 수지 멘키스의 올린 앞머리처럼 나에게도 뭔가 시그너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레드 립이 이렇게까지 대세가 되기 전, 그저 내 빨강 곱슬머리랑은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바르기 시작한 레드 립은 이제 줄리아 편집장의 얼굴을 기억하게 하는 표식이 됐다. 어느새 나는 삼손처럼 이 ‘새빨간 아가들’ 없이는 힘을 낼 수 없게 된 것 같다. 줄리아도 빨개요….
 
 

 
1 파우치 속에 그냥 들어 있기만 해도 귀티가 나는 건 역시 Chanel. 어두운 레드, 루즈 알뤼르 벨벳 #38.
 
2 무인도에 가져갈 아이템을 딱 하나만 고르라면 이걸 택하리. Nars 벨벳 매트 립 펜슬 #드래곤 걸. 마르고 닳도록 ‘재구매’ 중이다.
 
3 내 시그너처 레드 립의 시작인 MAC #러시안 레드. MAC의 레드 립 컬러들은 레드 립의 클래식이자 레전드다.
 
4 뭐 모르던 처녀가 새로운 것에 눈뜨듯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 Giorgio Armani의 립 마에스트로. 전체 컬러가 다 예술이지만 그중 치명적인 ‘절대 레드’는 #400.
 
5 2014년 1월호 <엘르> 표지 촬영 때 만났던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사랑스러움 때문인지 더욱 좋아하게 된 Cle′ de Peau 립스틱. 발리는 느낌은 벨벳이요, 지속성은 무한대. 루즈 아 레브르 #311 컬러.
 
6 끈적거리고 지속력이 약하다는 편견으로 립글로스를 다소 멀리하는 내게 신세계를 열어준 건 Dior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윤기는 있되 끈적이지 않고 한 번만 터치해도 색은 강렬하다. #753 레드 컬러는 입술을 도톰하게 변신시켜 다섯 살은 거뜬히 어려 보이게 한다.
 
7 Clinique의 새로 나온 처비 스틱도 좋아하지만 클래식한 립스틱도 여전히 훌륭하다. #97 파티레드.
 
8 체리빛이 도는 여성스러운 레드라면 Make up For Ever의 루즈 아티스트 인텐스 #45가 제격이다. 부드러운데도 매트하지 않아 장시간 견딜 수 있다.
 
 
 
 
 
 

 
9 섹시한 파리지엔의 컬러, Lolita Lempicka #01 몽루즈의 반짝이는 레드.
 
10 Estee Luder가 수십 년간 출시한 온갖 립스틱 컬렉션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패키지는 이 골드 시그너처 패키지. 버건디 레드의 고혹적인 매력. 시그니처 하이드라 러스터 #35 리치 레드,
 
11 일단 섹시한 지브라 프린트에 반하고, 발라보면 약간의 펄이 있는 화려한 오렌지빛 레드에 반한다. 게다가 펜슬을 돌려 쓰는 편안함이란! Sisley 휘또 립 트위스트 #6.
 
12 역시 바비 브라운답게 버건디 느낌을 살짝 넣었다. Bobbi Brown #빅슨 레드.
 
13 촉촉하면서도 발색이 뒤지지 않는 레드를 원한다면 Guerlain의 키스키스 #325.
 
14 사랑스럽고, 어린 파리지엔의 레드. 리치한 텍스처도 굿! Lancome 랍솔뤼 루즈 #160.
 
15 바르기만 하면 이브 생 로랑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기라도 한 듯 매력녀로 변신한 기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번호도 #1, YSL 루쥬 뷔르 꾸뛰르.
 
16 유독 향이 좋은 글로시한 립스틱은 Laneige #캐치미레드.
 
 
 
 
 
 

 
17 맙소사, Tom Ford가 만든 레드 컬러라니. 어떻게 안 써볼 수 있겠나. 국내에 수입도 되기 전, 사랑하는 뷰티 에디터가 뉴욕에서 공수해 왔다. 처음엔 화이트 패키지였다가 이제는 좀 더 카리스마가 있는 블랙에 담겨 나온다. 이름하여 #체리 러시.
 
18 어디에서도 못 보던 레드! 여자라면 홀딱 반한다. Hera 립 라커, #17, 맥시멈 레드. 발색력 짱!
 
19 Laura Mercier 크림 스무드 립 컬러 #헌트 레드는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레드다.
 
20 자석이 달린 립스틱 패키지가 최첨단의 느낌을 준다. Vidi vici 루즈 엑셀랑스 인텐스 #185 푸에고 컬러는 선명한 오렌지빛 레드.
 
21 장난감 같은 Shu Uemura 립스틱 컬렉션. 가짓수도 엄청나지만 조금씩 다른 텍스처와 미묘한 차이로 고르는 재미까지 대단하다. 다 좋지만 루즈 언리미티드 슈프림 마뜨 #376과 #165이 나에겐 최고. 핫 핑크와 핫 레드의 정석이다.
 
22 만 원 한 장으로 얻는 기쁨! Innisfree의 립 컬러는 모두 훌륭하다. 그중에서 매트한 립스틱을 선호하는 나의 페이버릿은 크리미 틴트 립스틱
#1 꽃봉오리 핑크. 
 
 
 
Credit
- editors 이경은
- 천나리
- 유리나 photo 우창원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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