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지은 그녀의 '러브 하우스'
10년에 걸친 개축 공사로 낡고 소박한 코티지가 시크한 둥지로 탈바꿈했다. 앤티크 가구 숍을 운영하는 린 카터 테일러의 시드니 러브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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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년간 집 꾸미기에 매달린 린.
2 주로 요리를 하거나 유유자적 즐기는 다이닝 룸.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빛으로 가득한 ‘집안의 심장’과 같은 장소다.
3 우윳병은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
4 시계는 뉴게이트 클락스(Newgate Clocks).
5 전화기는 와일드 & 울프(Wild & Wolf).
 
꿋꿋하게 단색으로 일관한 모노크롬 공간은 컬러의 부재로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새하얀 빛이 호기롭게 구석구석을 비추는 린 카터 테일러(Leanne Carter-Taylor)의 집과는 거리가 먼 얘기지만.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로젤(Rozelle)에서 앤티크 가구 숍 ‘퀸트에센셜 덕에그블루(Quintessential DuckEggBlue)’를 운영 중인 그녀는 남편 그리고 네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숍 인근의 낡은 ‘코티지’를 장장 10년에 걸쳐 뜯어고쳤다. 블랙 앤 화이트의 인더스트리얼 가구가 집 전체를 지배하는 가운데 부부의 공동 심미안이 투영된 앤티크 소품이 요소요소 반영된 게 이 집의 관전 포인트. “‘빈티지’ 하면 잡동사니나 폐품을 산만하게 늘어놓는 줄 알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전통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되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게 그와 대조를 이루는 깨끗한 라인의 아이템을 배치해요. 예를 들어 빛과 어둠,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낡은 소품과 세련된 톤의 인더스트리얼 가구가 한 공간에 공존할 수 있게 말이죠.” 린은 몇 주에 걸쳐 성급하게 집안을 꾸미는 대신 긴 시간 동안 진화하는 하우스 스타일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장기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처음 결정한 톤과 형태의 가구를 끈기 있게 고르고 사는 일. 아이템 하나가 전체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 블랙과 같은 뉴트럴 톤을 좋아해요. 담백한 컬러의 가구를 배경색처럼 깐 뒤에 성질이 다른 빈티지 월넛 프렌치 비스트로 테이블, 천연 우드 소재의 클럽 체어, 가죽 벤치를 레이어드해 균형을 맞추는 편이죠. 각기 다른 매력의 가구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습이 흥미롭거든요.
 
 
 
 

 
낡고 오래된 것들을 사랑하지만 완성도에 있어선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어요. 마무리가 절대 너저분하지 않아야 하죠.
 
부부가 원한 건 앤티크를 기본으로 과거와 현재의 느낌이 이어지는 절충주의 미학이 깃든 집. 그를 위해 일요일마다 명성 있는 로컬 앤티크 마켓을 돌아다녔고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지로 소품 여행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저 낡은 물건이 아닌,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진짜 물건이란 린의 고집스러운 정신 덕분에 합당한 아이템을 찾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다. “요즘은 물건 하나에 기울이는 애정이 기껏해야 1년을 넘기지 못하잖아요. 비윤리적인 동시에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전혀 스타일도 없죠! 헤리티지가 담긴 동시에 섬세한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퀄리티의 빈티지는 아무리 시간과 비용이 들지언정 구입해야 직성이 풀려요.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오기 전까지 그 공간은 텅텅 빈 채 남겨둘지라도!” 이런 이유로 부부의 다이닝 룸엔 지난 3년간 테이블이 없었다. “이 집에 있는 98%의 가구와 소품은 빈티지에요. 누가 봐도 감탄할 아름다움이 스며 있는 앤티크 제품들이죠. 하나같이 지난날의 매력과 히스토리를 간직하고 있어요.” 마침내 지난해 집 꾸미기를 완료한 뒤, 린은 현재 세 곳의 부티크 숍과 앤티크 스타일을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 ‘퀸트에센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공식적으로 공사는 끝났지만 언제라도 새로운 공간에 근사한 빈티지 가구를 들여놓을 준비 또한 완료된 상태다.
 
 
 
 

 
1벽지를 고를 땐 가구와 조명, 러그와 3박자를 이루는지 살펴본다.
2 거울 세트는 디어 셉템버(Dear September).
3 향초는 딥티크 (Diptyque).
4 불독 모양의 오브젝트는 로열 덜튼(Royal Doulton).
5 얼룩말 그림의 쿠션은 도메인 (Domayne).
6 화분 세트는 디어 셉템버 (Dear September).
 
 
 
Credit
- editor 김나래 writer AMY STARR photo SHARYN CAIRNS
- COURTESY OF DOMAYNE(www.domayneonline.com.au)
- MECCA COSMETICA (www.meccacosmetica.com.au)
- OUTLIVING(www.outliving.com.au)
- ROBERT GORDON(www.robertgordonaustralia.com) stylist JOHN MANGILA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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