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반지 고수들의 레이어드 팁!

웨딩 링이 아닌 바에야 반지를 딱 하나만 착용하는 건 심심하다. 갖가지 반지를 능수능란하게 스타일링함으로써 룩에 파워풀한 마지막 터치를 더하는 반지 레이어드 고수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척척 껴보라고.

프로필 by ELLE 2014.04.14

손쉽게 레이어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빈티지 할리우드의 파이프 링과 미네타니 반지를 함께 착용하면 적은 개수로도 큰 레이어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보람 vintage hollywood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반지의 매력은 간편함에 있어요. 솔직히 제가 주얼리를 만드는 사람이지만 매일 착용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꾸미기 귀찮은 날에도 툭 끼기만 하면 되는 반지는 포인트를 주기 쉬운 액세서리죠. 게다가 얼굴형을 고려해야 하는 네크리스나 이어링에 비해 신체적 특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매력이고요. 매일 같은 걸 착용해도 질리지 않아 좋아요. 반지를 레이어드할 때 그날의 기분에 따라 연출하곤 하는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 비율은 꼭 지키는 편이에요. 강약 조절이 필수죠. 항상 착용하는 결혼반지와 파이프 링을 기본으로 하고 룩에 어울리는 얇은 반지를 2~3개 곁들이면 예뻐 보이더라고요. 저희 브랜드 제품을 주로 착용하는데 빈티지 할리우드엔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이 반영되기 때문에 제 룩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체인 링과 콤비 링은 이치고이치에라 숍에서 구입한 것. 알파벳 E가 새겨진 반지는 어번 아웃피터스 제품.

 

강이슬  패션 스타일리스트
개성 있는 스타일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는 반지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엔 한 개만 끼고 다녔어요. 그러다 점점 개수가 늘어났는데, 직업이 스타일리스트라서 옷에 흠집을 낼 수 있는 볼드한 디테일이나 볼륨감 있는 반지는 피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심플한 것들을 여러 개 레이어드하게 됐죠. 반지를 구입할 때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리면 넉넉한 사이즈를 고르는 거예요. 저는 검지와 중지 모두에 맞는 것을 구입하거든요. 그렇게 하면 다섯 손가락 어디에나 착용할 수 있어서 다양한 레이어드를 즐기기 좋아요. 혹 반지가 너무 헐렁하면 그 위에 딱 맞는 반지로 잡아주면 되고요. 주로 유럽 출장 중에 그곳에만 있을 것 같은 빈티지 반지를 모으고 한국에서는 가로수 길의 한나(Hanna)라는 숍을 자주 찾는데 사장님이 반지 레이어드를 좋아해서 그런지 직접 착용하고 있는 반지는 모두 사고 싶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고요.

 

 

 

 

먼데이 에디션의 클래식한 카메오 링과 나사 모양의 반지 그리고 와일드한 크롬하츠 반지의 레이어드를 즐긴다.

 

김사라 monday edition 헤드 디렉터
저는 트렌드를 따르는 걸 좋아해요. 지금은 반지를 여러 개 레이어드하고 있지만 반지만 좋아하는 건 아니죠. 몇 년 전부터 반지를 잔뜩 끼길래 저도 흉내 내고 있어요. 한창 팔찌가 유행했을 땐 팔찌를 잔뜩 찼었거든요. 남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건 제 눈에도 예뻐 보이니까요. 저희 제품이 메시지를 전하는 컨셉트를 지닌 만큼 자기만의 이야기가 담긴 스타일링을 선호해요. 이번 시즌 테마는 시간이라서 숫자에 관련된 주얼리가 많아요. 그 아이템들을 조합해서 특별한 날에 대한 의미를 담으면 좋을 것 같아요. 반지를 레이어드하는 특별한 원칙은 없어요. 즉흥적으로 이것저것 끼고 나서 많다 싶으면 빼고 적을 땐 더하면서 수정하죠. 저는 특별한 날 드레스업할 때 룩보다는 액세서리로 변화를 시도해요. 백과 슈즈를 갖추고 볼드하고 화려한 주얼리를 레이어드해서 포인트를 주는 거죠.

 

 

 

 

그녀가 가볍게 레이어드한 반지들. 실버 파이프 링은 모두 넘버링, 큼지막한 C 로고가 독특한 골드 링은 빈티지, 다이아몬드를 귀엽게 형상화한 반지는 MIK24/7 제품이다.

 

최경원 패션 스타일리스트
반지는 여러 개를 착용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다양하게 레이어드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평범한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반지를 레이어드하면 금세 유니크한 룩을 연출할 수 있거든요.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 것, 제 일부 같아서 은반지를 즐겨 착용해요. 낡고 닳은 느낌도 좋고요. 100% 실버 소재를 구입하는 편이라 넘버링놋트팩토리라는 브랜드를 즐겨 찾죠. 반지를 고르는 노하우나 스타일링에 원칙은 없어요. 그냥 느낌대로 고르고 기분이 내키는 대로 레이어드해요. 억지로 꾸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이고 제품을 많이 다루다 보니 반지가 불편할 때도 있고 가끔 답답하기도 하거든요. 그럴 땐 빼버리면 그만이에요.

 

 

 

 

 

그가 요즘 매일 착용하고 있다는 비아토리의 볼트 링과 뱅글.

 

강성도 exclusive 치프 디자이너
저는 양손에 항상 두세 개의 반지를 착용해요. 지금 끼고 있는 것들도 매일 착용하는 것들이에요. 며칠 전에 정호중 실장님이 생일 선물로 준 바아토리 팔찌도요. 한번 착용한 액세서리들을 한동안 계속 애용하다가 싫증 나면 한꺼번에 바꾸는 편이라서 아마 당분간은 이 스타일을 유지할 거예요. 저는 스타일링을 할 때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언제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요. 옷이 심플하다면 액세서리에 힘을 주고, 반대로 옷에 볼륨감이 있다면 액세서리를 자제하는 것처럼요. 이 밖에도 저는 골드나 실버 중에서 하나로만 스타일링하는 건 별로예요. 항상 둘을 섞어서 착용하죠. 한쪽 손에만 몰아서 끼지도 않고요. 무엇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 좋지 않으니까요.

 

 

 

Credit

  • editor 홍예림
  • PHOTO 이수현
  •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