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크리스마스엔 그와 ‘버블버블’ 거품 목욕

나이, 국적, 종교를 불문하고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설레는 날. 외로운 솔로들뿐만 아니라 막상 커플들에게도 크리스마스 데이트에 대한 고민이 있기는 마찬가지. 매번 똑같은 데이트 코스에 지쳤다면 사랑하는 그와 로맨틱한 거품목욕을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

프로필 by ELLE 2013.12.25

 

3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2번이나 함께 보냈지만 항상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한 편 본 뒤 커피숍으로 직행해 수다를 떠는 게 전부. 좀 더 색다른 데이트를 해 보고 싶어서 부띠크 모텔을 예약해 거품 목욕을 한 적이 있었지. 어차피 알 건 다 아는 사이였는데도 보들보들한 거품 속에 함께 있으니 갑자기 후끈 달아오르는 거다. 평소 잘 안 보던 서로의 얼굴도 자세히 보게 되고 머리도 만져 주며(상상에 맡기겠다). 그날 밤 내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낸 걸로 기억한다. (29, 유통회사 사원)

 

현재 5년 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와 좀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한 적이 있다. 바로 거품목욕. 남자친구가 귀엽게 생긴 거품 입욕제를 불쑥 내밀면서 우리 이거 같이 해보자라고 했다. 오래 만난 사이라 부끄러울 건 없었지만 그 것 이상으로 뭔가 야릇한 기분이 들면서 부끄러워지기 시작. 하지만 용기를 내서 그와 구름 같은 욕조 속으로 몸을 퐁당. 평소 무뚝뚝하던 남자친구가 다정하게 날 바라보더니 어깨를 마사지 해 주기 시작했고 긴장이 풀어지면서 묘한 러브 모드가 조성 됐다. 이 후 가끔 특별한 날 우린 거품 목욕을 함께 한다. (32, 영상 편집기사)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친구가 너무나도 당당하게 거품 목욕을 권했고 거절하면 마음이 상할까 봐 못 이기는 척 함께 했는데 의외로 좋았다. ‘뱃살이 접히거나 내 몸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진 않을까고민도 했지만 풍성한 거품이 완벽하게 가려주기까지. 그날 밤을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짜릿하다. 특별한 데이트를 꿈꾸는 연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26, 학생) 

 

 

 

 

오래된 연인 사이에 거품 목욕 데이트는 미지근해진 사랑에 다시 불을 지르는 효과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짜 커플에게는 스킨십 진도의 쾌속질주를 보장해 준다.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을 결정하면서 최고의 몸값을 올린 추신수 선수는 가족과 함께 목욕을 할 때가 있는데 이는 몸과 몸이 서로 닿으며 더 친밀해 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이는 연인 사이에도 마찬가지. 서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또 그가 뒤에서 안아주면서 함께 목욕을 즐긴다면 거품의 부드러운 촉감이 전해지면서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향긋한 입욕제의 향은 기분까지 좋게 해 둘 사이는 더욱 로맨틱해 질 것.

 

 

 

 

<뮤직> 당연히 신나는 댄스나 힙합 보다는 분위기 있는 컨템포러리 재즈가 좋겠다. 단 너무 끈적이는 재즈는 둘 사이가 로맨틱에서 에로틱으로 직행할 수 있으니 자제할 것.

 

<향초> 욕조 주변에 향초를 켜두는 건 어떨까. 은은한 향이 둘 사이의 기분을 더 좋게 해 줄 것. 다른 조명은 모두 끈 채 몇 개의 향초만 켜 둔다면 낮은 조명으로 평소보다 더 예뻐 보이는 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이조.

 

<아로마 오일> 거품 입욕제 자체에 포함된 향과 비슷한 아로마 오일을 한 방을 떨어뜨리면 릴렉스한 기분을 한 층 배가 시킬 수 있다. 또 오랜 목욕으로 인한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준다.

 

 

 

 

그와 함께 욕조에 들어가기 전 몸을 깨끗이 씻어두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오래 있다가 몸이 불면 그의 부드러운 터치에도 몸에서 무언가 밀려 나오는 현상을 방지하자는 차원.

 

욕조 물의 온도는 37~42도 사이가 적당하다. 즉 사람의 체온보다 조금 더 따뜻한 정도의 온도를 말한다. 물의 온도가 너무 차갑거나 뜨거우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

 

술은 되도록 거품 목욕이 끝난 후에 마시자.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서 거품 목욕과 와인을 함께 즐기는 장면은 로맨틱해 보이지만 따뜻한 물 속에서 술을 마시면 어지러움증을 경험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날 밤, 문을 연 병원을 찾아 다니는 불상사를 피하려면 주의 할 것.

 

 

 

Credit

  • ONLINE EDITOR 김보라
  • PHOTO DAUM MOVIE
  •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