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단언컨대 '향초'만들기 어렵지 않다!

심지에 불을 붙이는 순간 주위 공간에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며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향초. 은근히 값비싼 양질의 향초를 부담 없이 사용하고 싶다면? 의외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따라 해볼 것!

프로필 by ELLE 2013.09.11

 

 

“향초를 좋아하는데 맘에 쏙 드는 향을 찾을 수 없었어요. 좋은 재료를 써서 안심하고 사용하고 싶었죠.” 본업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면서 부업으로 ‘당신의’라는 뜻의 ‘VOTRE’ 향초를 직접 만들어 판매까지 하고 있는 캔들 메이커 오미영의 말이다. 생선 구울 때나 화장실에 놓고 쓰면 악취 제거에 좋은 실용적인 효과부터 거실이나 침대 머리맡에서 피우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숙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향초. 착한 가격의 양키 캔들부터 수십 만원대에 이르는 유서 깊은 황실 공식 지정 향초, 또 오미영처럼 손수 소량만 만들어 파는 쿠튀르 캔들까지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만드는 방법은 쉽고 간단하지만 정확한 온도와 질량을 지키고 정성을 쏟아야 완성되는 핸드메이드 센티드 캔들. 내가 원하는 향조와 컬러, 디자인으로 만들어 직접 사용하고 선물도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취미가 있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캔들 메이커 오미영과 모델이 함께한 향초 만들기 클래스! 영상 속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실력 비교도 재미의 포인트다.

 

 

 

 

컨테이너 캔들 vs 필라 캔들


어떤 형태의 향초냐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지. 가장 흔히 보는 향초는 주로 컵이나 캔에 들어 있는데, 이를 ‘컨테이너 캔들’이라 부른다. 용기 없이 원 기둥이나 사각 기둥 형태의 향초는 ‘필라 캔들’. 한편 겉은 하드, 속은 소프트하게 처리해 가운데 터널을 만들어 타들어 가는 향초는 ‘랜턴 캔들’이라 하며, 이는 대형 사이즈의 장식용일 경우가 많고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초보자들은 컨테이너 캔들 만들기부터 도전하는 것이 쉽다.  

 

 

 

 

1 상쾌한 향의 화이트 재스민 앤 민트, 200g, 9만2천원, 조 말론 런던.

 

2 머스크와 앰버 향의 빈티지 캔들 파인 12, 195g, 12만원, 르 라보.

 

3 무화과 나무에서 추출한 향의 휘기에, 300g, 14만5천원, 딥티크.

 

4 금작화 향의 칸델라 프로푸마타 지네스트라, 300g, 5만8천원, 산타 마리아 노벨라.

 

5 수작업으로 증류한 천연 재료로 만든 앰버 큐브 캔들, 1000g, 11만5천원, 아쿠아 디 파르마. 

 

 

 

천연 vs 파라핀 왁스 구별법


향초의 가격을 결정 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대부분 향기를 만들어내는 아로마 원액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답은 왁스다. 석유 추출물로 만든 파라핀 왁스보다 소이, 라이스, 코코넛 등 천연 왁스가 더 고가인 건 당연지사. 천연 왁스인지 파라핀 왁스인지는 투명도를 보면 알 수 있다(파라핀 왁스가 섞일수록 투명!). 하지만 고가 향초임에도 왁스가 투명하다면? 천연 왁스보다 향의 확산성이 높은 파라핀 왁스를 정제하여 적절히 믹스한 경우다. 결국 파라핀 왁스의 정제법, 천연 왁스와의 블렌딩 비율이 향초 기업의 핵심 기술이요, 절대 기밀이라는 사실!

 

 

1 파라핀 왁스가 첨가된 캔들.

 

2 불투명한 천연 왁스 캔들.

 

 

 

 

 

 

재료 왁스, 심지, 심지 클립, 고체 색소, 아로마, 위크 트리머, 저울, 핫 플레이트, 컵. 

 

만드는 법 소이 왁스 180g을 끓이다가 65℃가 되면 향료 15g과 소량의 색소를 혼합. 50℃로 식힌 후 심지를 꽂은 컵에 붓고 10시간 정도 자연 건조시키면 끝!

 

주의할 것 ‘별것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정량과 온도를 칼같이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생각보다 주의를 요한다. 향을 강하게 하고 싶다고 아로마를 넉넉히 넣으면 왁스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아로마 오일이 굳지 않고 왁스 사이로 새어 나온다. 그러면 향초를 태울 때 기름에 불이 붙어 자칫 위험한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 또 빨리 건조시키겠다고 냉장고에 넣으면 크랙이 생길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질 것.

 

 

 

Credit

  • EDITOR 강옥진
  • 박세연 PHOTO 전성곤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