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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서 전수받은 샌드위치 요리법!

테이스트 좋은 남자, 박세훈이 이번엔 훌쩍 뉴욕으로 떠났다. 그리고 유학 시절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즐겨 먹던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가 맨해튼에서 전송한 샌드위치의 진수.

프로필 by ELLE 2013.05.03

프로슈토 크랜베리 샌드위치
값이 비싸서 서울에선 레몬으로 대체해 왔지만 역시 멕시코 음식엔 라임이 잘 어울린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홀푸드에 들러 아보카도와 라임을 산 것. 과카몰리 (Guacamole 아보카도를 으깬 것에 양파, 토마토, 고추 등을 섞은 멕시코 요리)를 잔뜩 만들고 싶어서였다.
1 으깬 아보카도 2개, 채를 썬 양파 1개, 토마토 1개, 직접 짠 라임즙과 코셔(Kosher) 소금, 후추를 약간 넣고 섞는다. 여기에 싱싱한 실란초(‘차이니스 파슬리’라고도 불린다)를 곁들인다.
2 300℃ 오븐에서 구운 바게트에 과카몰리를 바른다. 바게트의 다른 면엔 유기농 아루굴라(Arugula 약간 씁쓸한 향의 이탈리아 채소), 프로슈토 (Prosciutto 말린 햄)를 얹는다. 일정량의 크랜베리를 올려 느끼할 수 있는 과카몰리 맛을 잡아주면 완성.

 


코파 햄 에그 샌드위치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이 함께할 땐 술이 우리를 부른다. 그리고 대부분 넘치게 마신다. 언젠가부터 술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용으로 달걀이 들어간 요리들을 습관처럼 선택한다. ‘코파(Coppa 소금에 절여 오랜 시간 건조 보관한 햄)’ 햄과 달걀을 넣고 만든 코파 햄 에그 샌드위치도 그중 하나다. ‘오픈 페이스드’ 샌드위치라 역시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에그 베네딕트처럼 먹어도 근사한데, 내 경우에는 허전한 마음에 항상 빵을 곁들인다.
1 데니시 호밀 빵에 할라피뇨(Jalapeno)가 들어가 매콤한 페퍼 잭 치즈를 얹어 300℃ 오븐에 넣고 2분간 굽는다.
2 ‘이탈리 (Eataly)’에서 산 코파 햄, 반숙한 달걀 프라이를 올리고 파슬리와 후추를 약간 뿌린다. 손으로 잘게 뜯은 유기농 상추를 얹으면 완성.

 


훈제 연어 샌드위치
짓궂은 봄 날씨엔 생각나는 샌드위치가 있다. 자주 가던 ‘스위디시 커피숍’에서 먹던, 사워(Sour)크림이 듬뿍 발린 연어 샌드위치. 이 샌드위치의 포인트는 잘 절인 연어와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눌러주는 홀스 래디시 사워크림에 있다. 완전한 샌드위치 형태로 먹어도 괜찮지만 속 재료의 특성상 빵 뚜껑을 덮지 않고 ‘오픈 페이스드 (Open-faced 슬라이스한 빵 위에 버터를 바르고 토핑)’로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
1 홀스 래디시 1개와 딜(Dill) 허브 1개를 잘게 썰어 1작은술 분량의 파슬리를 넣고 섞는다. 라임즙, 코셔 소금, 후추를 조금 뿌린 뒤 머그잔 반 정도의 사워크림과 버무린다(매시드포테이토도 1작은술 넣으면 고소함이 진해진다!)
2 300℃ 오븐에서 구운 유기농 호밀 빵에 사워크림을 바르고 적당한 크기의 훈제 연어, 연어알을 먹음직스럽게 얹는다.
3. 남아 있던 홀스 래디시를 몇 조각 올리고 상추를 더하면 끝.

 

 


세 가지 햄 샌드위치
가끔 뉴욕 집 앞에서 사 먹던 ‘코셔 베이커리’의 빵이 그리울 때가 있다. 특별한 이름도 없이 '파슬리가 들어간 무표백제 통 밀가루빵'이라고만 쓰여 있던 무뚝뚝한 빵. 그전엔 한 번도 못 본 낯선 생김이었다. 허기가 질 때면 미니 오븐에  빵을 따뜻하게 구워서 그냥 뜯어먹었다. 서울에 돌아가서 ‘왜 그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고 종종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두툼하고 투박한 모양이 샌드위치 용으로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1 ‘코셔 베이커리’에서 사온 큼지막한 빵에 스모크 고다 치즈를 얹고 300℃ 오픈에 3분간 굽는다.
2 베이컨, 초리조 햄, 터키를 올리고 디종 머스터드 소스를 바른다. 쌀 식초에 절인 붉은 양파와 아루굴라를 올리면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로 변신.

 


윌리스 이탤리언 히어로 샌드위치
은근히 ‘노동집약적(?)’인 페인팅 작업을 하다 보면 헛배만 부르는 가벼운 음식보다 한참이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무언가 필요하다. 내 단골집은 스튜디오 바로 옆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였다. 아담한 정육점이 딸린 가게의 샌드위치엔 너무 당연하게도 엄청난 양의 햄이 들어 있었는데, 그 샌드위치를 먹고 난 뒤엔 괜히 에너지가 펄펄 끓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의 뉴욕, 그곳에서 항상 주문하던 ‘윌리스(Willy’s) 샌드위치’가 기억나서 뚝딱 만들었다.
1 이탤리언 히어로 롤에 스위스 산 치즈를 얹어 300℃ 오븐에 굽는다. 그 위에 홀푸드에서 산 하몽, 코파 햄을 풍부하게 얹어준다.
2 선드라이드 토마토, 올리브오일을 약간 넣고 절인 양파, 상추, 아루굴라를 곁들인다.

 

Credit

  • EDITOR 김나래
  • WRITER & PHOTO 박세훈
  •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