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서 전수받은 샌드위치 요리법!
테이스트 좋은 남자, 박세훈이 이번엔 훌쩍 뉴욕으로 떠났다. 그리고 유학 시절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즐겨 먹던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가 맨해튼에서 전송한 샌드위치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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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토 크랜베리 샌드위치
값이 비싸서 서울에선 레몬으로 대체해 왔지만 역시 멕시코 음식엔 라임이 잘 어울린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홀푸드에 들러 아보카도와 라임을 산 것. 과카몰리 (Guacamole 아보카도를 으깬 것에 양파, 토마토, 고추 등을 섞은 멕시코 요리)를 잔뜩 만들고 싶어서였다.
1 으깬 아보카도 2개, 채를 썬 양파 1개, 토마토 1개, 직접 짠 라임즙과 코셔(Kosher) 소금, 후추를 약간 넣고 섞는다. 여기에 싱싱한 실란초(‘차이니스 파슬리’라고도 불린다)를 곁들인다.
2 300℃ 오븐에서 구운 바게트에 과카몰리를 바른다. 바게트의 다른 면엔 유기농 아루굴라(Arugula 약간 씁쓸한 향의 이탈리아 채소), 프로슈토 (Prosciutto 말린 햄)를 얹는다. 일정량의 크랜베리를 올려 느끼할 수 있는 과카몰리 맛을 잡아주면 완성.
 

코파 햄 에그 샌드위치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이 함께할 땐 술이 우리를 부른다. 그리고 대부분 넘치게 마신다. 언젠가부터 술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용으로 달걀이 들어간 요리들을 습관처럼 선택한다. ‘코파(Coppa 소금에 절여 오랜 시간 건조 보관한 햄)’ 햄과 달걀을 넣고 만든 코파 햄 에그 샌드위치도 그중 하나다. ‘오픈 페이스드’ 샌드위치라 역시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에그 베네딕트처럼 먹어도 근사한데, 내 경우에는 허전한 마음에 항상 빵을 곁들인다.
1 데니시 호밀 빵에 할라피뇨(Jalapeno)가 들어가 매콤한 페퍼 잭 치즈를 얹어 300℃ 오븐에 넣고 2분간 굽는다.
2 ‘이탈리 (Eataly)’에서 산 코파 햄, 반숙한 달걀 프라이를 올리고 파슬리와 후추를 약간 뿌린다. 손으로 잘게 뜯은 유기농 상추를 얹으면 완성.
 

훈제 연어 샌드위치
짓궂은 봄 날씨엔 생각나는 샌드위치가 있다. 자주 가던 ‘스위디시 커피숍’에서 먹던, 사워(Sour)크림이 듬뿍 발린 연어 샌드위치. 이 샌드위치의 포인트는 잘 절인 연어와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눌러주는 홀스 래디시 사워크림에 있다. 완전한 샌드위치 형태로 먹어도 괜찮지만 속 재료의 특성상 빵 뚜껑을 덮지 않고 ‘오픈 페이스드 (Open-faced 슬라이스한 빵 위에 버터를 바르고 토핑)’로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
1 홀스 래디시 1개와 딜(Dill) 허브 1개를 잘게 썰어 1작은술 분량의 파슬리를 넣고 섞는다. 라임즙, 코셔 소금, 후추를 조금 뿌린 뒤 머그잔 반 정도의 사워크림과 버무린다(매시드포테이토도 1작은술 넣으면 고소함이 진해진다!)
2 300℃ 오븐에서 구운 유기농 호밀 빵에 사워크림을 바르고 적당한 크기의 훈제 연어, 연어알을 먹음직스럽게 얹는다.
3. 남아 있던 홀스 래디시를 몇 조각 올리고 상추를 더하면 끝.
 
 

세 가지 햄 샌드위치
가끔 뉴욕 집 앞에서 사 먹던 ‘코셔 베이커리’의 빵이 그리울 때가 있다. 특별한 이름도 없이 '파슬리가 들어간 무표백제 통 밀가루빵'이라고만 쓰여 있던 무뚝뚝한 빵. 그전엔 한 번도 못 본 낯선 생김이었다. 허기가 질 때면 미니 오븐에  빵을 따뜻하게 구워서 그냥 뜯어먹었다. 서울에 돌아가서 ‘왜 그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고 종종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두툼하고 투박한 모양이 샌드위치 용으로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1 ‘코셔 베이커리’에서 사온 큼지막한 빵에 스모크 고다 치즈를 얹고 300℃ 오픈에 3분간 굽는다.
2 베이컨, 초리조 햄, 터키를 올리고 디종 머스터드 소스를 바른다. 쌀 식초에 절인 붉은 양파와 아루굴라를 올리면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로 변신.
 

윌리스 이탤리언 히어로 샌드위치
은근히 ‘노동집약적(?)’인 페인팅 작업을 하다 보면 헛배만 부르는 가벼운 음식보다 한참이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무언가 필요하다. 내 단골집은 스튜디오 바로 옆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였다. 아담한 정육점이 딸린 가게의 샌드위치엔 너무 당연하게도 엄청난 양의 햄이 들어 있었는데, 그 샌드위치를 먹고 난 뒤엔 괜히 에너지가 펄펄 끓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의 뉴욕, 그곳에서 항상 주문하던 ‘윌리스(Willy’s) 샌드위치’가 기억나서 뚝딱 만들었다.
1 이탤리언 히어로 롤에 스위스 산 치즈를 얹어 300℃ 오븐에 굽는다. 그 위에 홀푸드에서 산 하몽, 코파 햄을 풍부하게 얹어준다.
2 선드라이드 토마토, 올리브오일을 약간 넣고 절인 양파, 상추, 아루굴라를 곁들인다.
 
Credit
- EDITOR 김나래
- WRITER & PHOTO 박세훈
-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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