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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남지현과 권소현의 첫 나들이

"우리 둘이서만 촬영하는 건 처음이에요." 팀의 리더와 막내, 언뜻 어울리는 조합일까 싶었는데, 둘이 만들어내는 호흡이 꽤나 흥미롭고 사랑스럽다. 포미닛의 남지현과 권소현이 처음으로 들려준 속마음.

프로필 by ELLE 2013.02.15


EG 오늘 <엘르걸> 촬영과 인터뷰가 둘이서 하는 첫 스케줄이라면서요?
그렇더라고요! 안 그래도 아까 “소현아, 너랑 나랑 스케줄 한 적이 있었나?” 그랬어요. 생각해보니까 단둘이서 방송이나 활동을 한 적은 없더라고요. 신기했어요.(지현) 
EG 평소 둘의 관계는 어때요? 취향이나 스타일에서 가장 닮은 점은요?
둘 다 서점 가는 걸 좋아해요. 같이 다이어리 사러 가기도 하고. 무언가를 쓰거나 배우는 걸 좋아해요.(지현) 팀에서 우리 둘이 지적인 이미지를 맡고 있어요. 헤헤.(소현)
EG 서로가 생각하는 상대방의 매력이 뭔지 궁금해요. 언니가 겉보기에는 조신하게 보이지만 이번 ‘더 로맨틱&아이돌’을 통해 사람들이 ‘남지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고 하잖아요. 그게 언니의 진짜 모습이고, 편할 때는 더욱 매력 있답니다.(소현) 소현이는요, 시크하고 귀여운 이중적인 매력이 있어요. 기분 좋을 때는 애교를 부리는데, 무대 위에서는 아주 시크해요. 얼굴은 어려 보여도 표정은 아주…! (지현)
EG 지현은 얼마 전 출연한 ‘더 로맨틱&아이돌’에서 ‘의자녀’로 등극했죠. 본인이 그렇게 남자 멤버들의 인기를 얻을지 짐작했어요? 아뇨, 처음엔 정말 자신 없었어요. 데뷔 이후 남자들한테 인기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예능도 처음인 데다 대본마저 없으니 걱정이 많이 됐죠. 카메라가 멀리 있다 보니 대학 시절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왔어요. 무엇보다도 연예인 친구가 없었는데 방송을 통해 연예인 친구들이 생기니까 기분 좋고 흥분됐던 것 같아요. 끝나고는 다들 바빠서 카톡으로만 연락 주고받고 있지만.(지현) 우리 멤버들이 낯을 많이 가려서 대기실 밖을 잘 안 다니거든요. 일이 없을 때도 우리끼리 숙소에서만 놀고. 맘으로는 친해지고 싶어도 잘 못 다가가요.(소현)
EG 지현은 연기자로도 활동했죠. 낯선 현장에서 연기자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경험은 어땠어요? 사실 떨리기도 하고 ‘발연기’ 소리 들으며 심적인 고통도 있었지만, 얻은 것이 많아요. 연륜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배웠고요. 특히 ‘천 번의 입맞춤’에서 이순재 선생님은 정말 아버지 같으셨어요. 발음 틀렸다고 지적하실 때도, 오히려 저를 신경 써주시는 것에 감사했어요. 또 연기를 하면서 평소 무덤덤하게 지나가던 것들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표정을 지을 때 내 눈, 코, 입에 신경 쓰는 점들이 재미있어요.(지현) 
EG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그냥 가만히 있질 못해요. 그래서 스케줄이 없으면 무조건 레슨을 잡거나 연습실에 가요. 항상 바쁘게 살아야 하는 타입이에요. 쉬면 스트레스 받아요.(소현) 원래는 정말 숙소에만 있었어요. ‘Hot Issue’로 처음 데뷔했을 때는 안 좋은 댓글들을 보고 신경이 많이 쓰였거든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사람들 만나러 많이 다니곤 해요.(지현
EG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은 뭐예요? 혹은 새로 배우고 싶은 거라든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요. 숙소는 나 혼자 건드릴 수가 없는 규모라서, 나중에 나 혼자 살게 되면 어떻게 꾸밀지 인테리어 사진들을 찾아보곤 해요. 또 요즘 통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더라고요.(소현)
요즘 전 동생한테 빠졌어요. 군 복무 중인데 휴가를 20일이나 받았거든요.(웃음) 제일 하고 싶은 건 스포츠 댄스예요. 대학 때 무용과 다니면서 스포츠 댄스를 재미있게 배웠거든요. 나중에 ‘댄싱 위드 더 스타’에도 출연해보고 싶어요.(지현)
EG 최근에 멤버들 다 같이 큰 소리로 깔깔 웃던 때를 기억해요? 이틀 전 홍콩에서! ‘런닝맨’에서 나온 ‘혼자 왔습니다’ 게임을 멤버들, 매니저 오빠들이랑 같이 했어요. 걸린 사람들은 벌칙으로 엽기 사진을 찍어서 하루 동안 카톡 프로필 사진에 올리기로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소현) 소현이가 평소에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휴대폰으로 찍은 멤버들의 엽기 사진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요. 조심해야 해요.(지현)
EG 여자 아이돌은 보여지는 부분에서 특히 스트레스가 많죠. 이제 그런 시선이나 평가에서 좀 자유로워진 편인가요? 아뇨,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그냥 예전보다는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일, 어떤 생각을 해야 할지 조금 알게 된 것뿐이죠.(지현) 저는 오히려 ‘Huh’로 활동할 때까지는 보여지는 것에 대해 신경을 안 썼어요. 이제 한참 신경 쓰이는 때인 것 같아요.(소현) 
EG 만일 딱 하루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뭘 해보고 싶어요? 하루는 너무 짧아요. 글쎄요, 공개 연애? 좋아하는 사람이랑 자유롭게 길거리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영화 보고 싶어요. 사람들 시선 신경 안 쓰고.(지현) 방송국 국장이 돼보고 싶어요. 우리 연예인은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 출연하고 싶은 입장이니까, 반대로 국장님이 되어 내 맘대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출연시켜 주게요.(소현) 와, 정말 재미있는 생각이다!(지현)
EG 마지막으로 둘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 없어요? 2013년 파이팅!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지현) 요즘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얘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헤헤. 운동 열심히 하자, 살 빼자!(소현)

Credit

  • EDITOR 김아름
  • PHOTO 김현성
  •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