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패션의 즐거운 변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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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패션의 즐거운 변화

콜리나 스트라다의 디자이너 힐러리 테이무어가 말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즐거운 변화.

손다예 BY 손다예 2023.04.06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뉴욕 패션위크가 끝나 한숨 돌리던 참이다. 지금은 파리에 있다. 컬렉션과 세일즈 관련해 몇 가지 미팅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있다.
 
어떻게 패션 디자이너가 됐나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했다. 처음부터 패션 디자이너가 될 생각은 아니었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중퇴했고, 앞으로 무얼 할까 생각하다가 나를 둘러싼 환경이 패션으로 가득한 걸 알았다. 당시 옷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고, 친한 친구들은 패션 스쿨에 다니고 있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 보자 싶었다. 
 
2023 F/W 시즌 패션쇼에서 특수분장을 하고 피날레에 등장한 힐러리 테이무어.

2023 F/W 시즌 패션쇼에서 특수분장을 하고 피날레에 등장한 힐러리 테이무어.

콜리나 스트라다는 어떤 브랜드인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면서 그 속에서 계속해서 즐거움을 찾는 브랜드. 그리고 기후 변화와 사회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는 또 다른 플랫폼.
 
모든 패브릭을 재고 의류에서 얻는다고
그 덕에 우리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탄생한 것 같다. 컬렉션을 준비하는 첫 단계부터 다르다. 보통 컨셉트를 기획하거나 무드보드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지만, 우리는 재고 시장을 먼저 찾는다. 그곳에서 이미 버려지거나, 곧 버려질 예정인 옷을 사 모은 후 패브릭을 살펴보면 영감이 떠오르곤 한다. 
 
플리츠 스커트와 스터드 벨트 등 Y2K 무드를 녹인 룩.

플리츠 스커트와 스터드 벨트 등 Y2K 무드를 녹인 룩.

부족한 소재는 어떻게 채우나
공장에서 쓰고 남은 실크, 재활용 데님이나 재생 소재로 만든 새틴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컨셉트를 정한 뒤 그에 맞는 소재를 찾기보다 마음에 드는 패브릭을 먼저 고른 다음 이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상상하며 컬렉션을 만든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긍정적인 기분을 얻을 수 있는 아웃핏을 만드는 것. 세상에 행복이나 만족감 없이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더 많은 사람을 지속 가능한 패션에 동참시키려면 그 자체로 입고 싶고, 매력적이고, 즐거운 옷을 만들어야 한다. 
 
소품으로 활용한 건초에는 크리스털 장식의 핸들을 달았다.

소품으로 활용한 건초에는 크리스털 장식의 핸들을 달았다.

최근 패션쇼에서 동물을 묘사한 특수분장이 돋보였다
동화 속에 나오는 동물 친구들을 실제처럼 표현하기 위해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마야 프렌치에게 특수분장을 부탁했다. 메이크업과 실제 피부, 룩이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도록 페이크 퍼와 패턴을 응용한 결과 사실적이면서도 ‘쿨’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뾰족 솟은 뿔은 형상화한 슬리브리스 톱이 돋보이는 룩.

뾰족 솟은 뿔은 형상화한 슬리브리스 톱이 돋보이는 룩.

지속 가능성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제에도 귀를 기울인다. 요즘 관심사는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트랜스젠더의 인권 문제. 앞으로 소망은 내 삶의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감정이 계속되는 것. 내 크루들과 직업을 더 사랑하고, 콜리나 스트라다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도마뱀에서 영감을 얻은 룩.

도마뱀에서 영감을 얻은 룩.

 
 *전 세계 〈엘르〉 에디션은 매년 4월호와 5월호에 걸쳐 그린 이슈를 전하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진심을 담으려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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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손다예
    courtesy of strada collina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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