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어.” 세기말 홍콩의 정서를 대변한 감독 왕가위의 영화 〈중경삼림〉 속 금성무의 한 마디를 기억하시나요? 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가 왕가위의 영화 세계를 패션으로 풀어낸 협업 컬렉션을 발매했습니다. 〈중경삼림〉 속 명대사가 그대로 프린팅된 후디부터 홍콩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담아 반짝이는 스팽글 드레스, 〈해피투게더〉 목걸이, 〈타락천사〉 티셔츠까지, 그야말로 왕가위에게 보내는 찬사와도 같은 아이템들로 가득한데요.




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서브 컬처의 저항 정신과 1990년대의 미학을 내세우며 2020년 마크 제이콥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라인입니다. Y2K 무드에 푹 빠진 요즘 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강렬한 색감과 유쾌한 실루엣이 바로 이들의 매력 포인트죠. 블랙핑크 제니가 신으며 주목을 받기도 한 신발 브랜드 노달레토부터 일본의 전위적인 헤어 스타일리스트 토미히로 코노, 떠오르는 니트 브랜드 농락, 닥터마틴까지, 아이코닉한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다양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기도 합니다. 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키치한 무드와 왕가위의 몽환적인 세계관의 절묘한 만남, 왕가위 감독의 팬이라면 하나쯤 소장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