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질 듯 건조한 피부 SOS 보습 대책_선배's 어드바이스 #140

건조한 피부 관리의 첫 단계는 클렌징이다. 아침 세안이면 밤새 분비된 소중한 천연 보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를 과하게 제거하지 않고, 밤 세안이면 더러움과 메이크업만 씻어내면서 동시에 보습도 하는 과정. 폼 클렌저, 클렌징 워터보다 클렌징 밀크, 크림, 밤처럼 유분이 함유돼 보습 막을 남기는 제품이 좋다. 이들 제품에 좋은 오일을 쓰는 이유는 세안 후에도 피부에 어느 정도 남아 일차 보습제 역할을 하기 때문. 건성 피부는 이중 세안도 안 하는 게 낫다.
 
시트 마스크 대부분은 공기 중 수분을 끌어당기는 휴멕턴트(humectant) 성분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절기처럼 습도가 아주 낮을 땐 자칫 피부에서 수분을 가져갈 수 있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는 에몰리언트(emollient) 역시 함유한 마스크를 찾아야 한다. 아예 크림 타입으로 나오거나 시트라도 훨씬 액이 진득하고 때론 불투명해 보이는 것이 특징. 피부가 아주 건조할 때는 10~15분 정도 크림 마스크 후 보습제를 바르면 훨씬 촉촉해진다.
 
겨울철 빠뜨릴 수 없는 보습제, 크림은 유분과 수분을 섞어 유화시킨 것이다. 유분 비율이 높을수록 건조한 계절에 보습 막을 잘 만들어주지만 함유한 오일의 종류에 따라 질감과 적합성은 달라진다. 건성 피부는 시어버터, 호호바 오일 같은 유분이 리스트의 앞부분에 포진한 것, 지성 피부는 알로에베라잎즙,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등 휴멕턴트이자 보습감을 주는 성분이 앞에 많이 있고 유분은 뒤에 위치한 제품이 잘 맞는다. 페이셜 오일은 단독으로 써도 좋지만, 기존 보습제에 유분 비율을 높이는 데 유용. 어떤 오일, 버터, 왁스를 얼마나 썼는지 전 성분 리스트를 보고 성질을 추측할 수도 있다. 시어버터나 망고 버터처럼 되직한 유분이 많이 들었으면 제품도 그 성질을 띠기 때문. 보통 대용량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크림은 미네랄 오일 바탕인 경우가 많은데 건성 피부엔 괜찮지만, 지성∙여드름 피부에는 부착력이 너무 강해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온 얼굴이 건성이 아닌 한 보습제는 U 존엔 충분히, 피지 분비가 많은 T 존엔 적게 바른다.
 
흔히 쓰는 쿠션 파운데이션은 겉보기엔 촉촉해도 피부에 바르자마자 실리콘 오일이 증발하며 매트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보습 성분을 함유하기 어렵다. 건조한 계절엔 크림이나 밤 타입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등 보습 성분이 충분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바꾸는 게 좋다. 파우더는 보습 성분을 흡수하니 생략할 것.
 
심하게 건조해 땅기기까지 하는 눈가, 입가, 뺨 등엔 오일과 왁스를 굳힌 스틱 타입 제품이 응급 보습제로 적합. 피부에 수분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면 먼저 미스트를 뿌린 후 그 위에 밤을 바른다. 잘 펴서 수분을 가두는 게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