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마크 제이콥스’의 뇌 구조

한 편의 영화 같은 마크 제이콥스의 패션쇼는 개봉 전에도 수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미셸 공드리의 공상과 팀 버튼의 판타지를 실현시키며 크리스토퍼 놀란의 블록버스터,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소문난 집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도 다 옛 말이다. 우리를 설레게 하는 마크 제이콥스의 뇌 구조가 궁금하다.

프로필 by ELLE 2012.08.17

뉴욕 패션계의 이단아, 마크 제이콥스. 과거에서 현재를, 미래를 생각하고 하찮게 여겨진 요소를 최고의 것을 바꾸는 마술사다. 뉴욕 파슨스를 졸업한 후, 자신의 레이블을 단 의상을 팔기 시작했고, 우연히 로버트 더피를 만나 본격적으로 패션산업에 뛰어든다. 신선하고 유머 넘치는 그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하지만 패션계의 7인의 떠오르는 별 중 한 명으로 꼽히고 그러던 중 그에게 동경하던 ‘페리 앨리스’의 디자이너의 기회가 찾아온다. 당시 그의 나이 25세에 거물급 패션 하우스가 맡겨진 것.

93년 그가 발표한 페리 엘리스의 ‘그런지’ 룩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고, 난장판이라는 혹평과 함께 퇴출되고 만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마크 제이콥스는 독창적이고 대담한 그런지 룩의 창시자로 주목 받기 시작한다. 이후 그는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뉴욕 패션쇼에 컴백한다. 1997년 마크 제이콥스는 루이비통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차세대 루이비통 디자이너로 낙점된 것. 루이비통은 이례적인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우려를 잠식시켰고, 마니아들은 열광했다.


전위적 의상을 판매하던 ‘샤리바리’ 부티크에서 처음 패션 일을 시작한 마크는 그곳에서 평소 동경하던 페리 엘리스를 만나는 행운을 갖게 된다. 그는 마크에게 파슨스 스쿨 진학을 권유했다. 이후 페리 엘리스의 빈자리를 대신해 디자이너로 영입됐지만 패션 불화를 맞는다. 젊고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찾고 있던 로버트 더피의 눈에 띄어 디자인 사업을 넓히게 된다. 로버트는 그의 정신적 지주이자, 현 마크 제이콥스의 수장. 루이비통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마크 제이콥스에게 전통 명품 하우스의 열쇠를 쥐어준다. 그는 전적으로 마크를 신뢰했고 그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마크의 연인, 해리 루이스. 런던에서 운명적 만남 후, 불타는 사랑을 나눈 끝에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했다. 해리와 함께 행복한 여가 생활을 보내는 그의 모습은 언제나 미소가 가득. 마크는 언제나 해리 홀릭!



언제부터인가 마크는 치마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마니아가 되었다. 특히 무릎을 넘기지 않는 칼 같은 길이의 주름 치마는 예상컨대 색깔 별로 갖고 있을지도. 최근 스퀘어 프레임의 펜던트가 장식된 앵클 슈즈에 푹 빠져 자주 볼 수 있다. 숱한 치마 스타일링 도전은 마침내 정점을 찍었다. 여성성을 최대한 강조한 레이스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 컬러대비를 이용해 이너웨어를 고스란히 노출한 용기에 박수를. 짝짝짝. 이게 바로 남성 치마의 미학이라고. 보고 있나?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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