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25일 고우림의 결혼 소식을 알리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을 공개했어요. 소속사에 따르면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열린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서 인연을 맺었는데요. 당시는 김연아가 4년 만에 새 갈라 프로그램 곡인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를 공개하는 자리였고, 고우림의 소속 그룹 포레스텔라는 축하 공연을 펼쳤죠. 이 만남도 무척 드라마틱해요. 원래 축하 공연 무대에는 JTBC 〈팬텀싱어 1〉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가 3일 동안 오를 예정이었는데, 스케줄 탓에 이 중 하루를 불참하게 됐습니다. 이를 대신한 것이 포레스텔라였죠.
그 후로 3년 동안의 열애 끝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두 사람입니다. 고우림 역시 자신의 팬카페에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저의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자필 편지를 올리며 응원을 당부했어요.
김연아야 워낙 국민적 대스타인데다가 피겨 올타임 레전드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예비 남편 고우림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김연아보다 5살 연하인 고우림은 경북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성악가로, 2017년 〈팬텀싱어 2〉에서 최종 우승한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로 음악 팬들 사이 이름을 알렸습니다. 포레스텔라는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 2022 상반기 왕중왕전에서 5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뽐낸 그룹이기도 하죠. 그 중 고우림은 이달 단독 팬미팅까지 치렀을 만큼 인기 있는 멤버고요. 현재 미필인 고우림은 2023년 7월까지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연아의 예비 시아버지이자 고우림의 아버지인 고경수 대구평화교회 목사도 훈훈한 미담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대구에서 이주민선교센터를 운영 중으로, 코로나19 시국에 소외 계층을 위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무료 나눔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죠. 고경수 목사는 25일 국민일보에 "예비 며느리(김연아)와 아들(고우림)이 모두 착하다. 앞으로도 두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각자 자기 달란트를 잘 쓰길 바란다"라며 축복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연아는 오래 전부터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고, 고우림은 아버지를 따라 개신교를 믿습니다. 결은 조금 다르지만 크리스천이라는 공통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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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림의 반려견 이름 '연우'도 김연아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네요. '연아'와 '우림'의 앞글자를 하나씩 따 지은 이름이라는 거죠. 3년 동안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키워 온 두 사람이 다가올 10월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