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그가 올 3월 그야말로 '깜짝' 결혼 발표를 했습니다. 상대도, 러브 스토리도 보통이 아니었죠. 20년 전 대만 활동 당시 사귀었던 현지 최고 스타 서희원과 곧바로 부부가 된 건데요. '한류 1세대'로 중화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클론 멤버 구준엽과 '大S'란 애칭으로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서희원의 재회는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여전히 화제입니다.
구준엽은 결혼 이후 첫 공식 석상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으로 택했습니다. 두 사람을 보는 눈이 워낙 많다 보니, 그 동안 축복의 시선 만큼 루머들도 많았는데요. 매번 가타부타 해명을 하며 시간 낭비를 하기 보다 한 번의 방송 출연으로 잘못된 소문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었어요.

22일 방송에서 구준엽은 자신의 어머니가 아들의 결혼에 난색을 표했다는 '카더라', 서희원의 어머니가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웠다는 루머를 언급했습니다. 두 이야기 모두 사실이 아니며, 양측 어머니가 기뻐하며 구준엽과 서희원을 새로 얻은 아들 딸처럼 대한다고 합니다. 특히 대만 언론에도 대서특필된 '서희원 어머니 결혼 반대설'에 대해선 "(서희원의) 어머니인데 (제가) 딸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안 좋아해 주실 수가 없지 않나"라고 일축했죠.
귀여운 루머도 있었어요. 구준엽은 대만 가수 소해륜의 콘서트에서 서희원을 처음 만났다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막상 서희원은 당시 콘서트에 간 일이 없다고 해요. 구준엽의 팬이던 서희원이 방송가에 이를 말했고, 동생 서희제와 함께 진행하던 방송에 클론이 출연한 것이 첫 만남이라고 합니다.

가슴 아픈 첫 이별 이야기도 나왔어요. 20년 전 구준엽과 서희원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당시 인기 최절정의 젊은 스타들이었던 두 사람은 여러 사정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헤어짐을 결정한 날, 구준엽과 서희원은 밤새도록 끌어안고 울었다고 해요. 그 때는 주변의 시선과 연예인으로서 맞을 열애 후폭풍을 감당하지 못했지만,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서희원의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고 구준엽은 자신했습니다.
이날 구준엽은 어디에도 공개된 적 없는 아내와의 최근 투샷들을 잔뜩 풀었습니다. 이 중에는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던 날의 모습도 있었죠. 뒤늦게 다시 만난 서희원에게 죽을 때까지 사랑을 표현하며 살겠다는 구준엽의 얼굴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