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 사위 된 구준엽, 연애부터 결혼까지 20년 동안의 우여곡절 모음.zip

영화로 만들면 무조건 대박 날 스토리.

BY 라효진 2022.03.23

클론 구준엽이 최근 대만의 국민 배우 서희원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가 대만에 입국하고 자가격리를 거치는 모든 과정이 생중계될 만큼 현지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두 사람은 20년 전 클론 대만 활동 당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열애설 이후 구준엽 소속사 대표의 만류로 결별하게 됐죠. 구준엽은 이후로도 연애 다운 연애를 하지 못했다고 방송에서 고백할 만큼 서희원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 왔어요. 서희원의 이혼 소식에 곧바로 직진한 구준엽의 러브 스토리가 세간을 뒤흔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대만에서는 벌써 구준엽을 '국민 사위' 대접하고 있어요. 공항에서부터 그를 쫓는 언론 카메라와 시민들이 가득했죠. 심지어는 호텔에서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PCR 검사를 진행하는 구준엽의 모습까지 생중계됐습니다. 격리가 끝나고 호텔에서 서희원의 집으로 향하는 택시에까지 밀착 취재가 이어졌어요. 구준엽은 서희원과 함께 일주일 동안 자택 격리와 유사한 자기 관리 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비록 구준엽이 결혼을 발표하자마자 서희원의 모친이 이를 반대하며 갈등이 생기긴 했지만 두 사람이 인생 2막을 여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입니다.

알려진대로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 가수 소혜륜의 콘서트에서 처음 만나 1년 동안 사귀었고, 소속사 반대로 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어요. 당시 구준엽은 서희원이 진행하는 대만 예능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는데, 열애설 이후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출연 불참을 통보한 거죠. 심지어 소속사는 "서희원이 구준엽의 팬이라서 만난 것 뿐"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하기까지 했습니다.

중화권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한류 0세대' 클론의 멤버 구준엽이었기에 팬들의 따가운 시선과 원망은 서희원에게 집중됐습니다. 이후 서희원은 생방송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어요. 그는 "연예인은 힘든 상황일지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낫다. 뭐라고 하든 대중이 받아들이고 싶은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하기도 했죠.

하지만 서희원과 함께 연예계에서 활동하던 동생 서희제는 열애설 이후 언니가 겪은 괴로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 언니가 정말 불쌍하다. (구준엽 소속사가) 마치 언니가 팬이어서 따라 다녔고 인지도를 위해서 만난 것처럼 해명해 너무 많은 괴롭힘을 받았다"라며 "언니가 이렇게 남자에게 무시를 당한 게 너무 안타깝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 후로 20년이 흘렀고, 서희제는 그 누구보다 형부의 든든한 편이 돼 주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클론의 과거 히트곡 '빙빙빙' 춤을 커버한 모습을 올렸는데요. 형부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두건을 착용한 채로요. "오빠 사랑해요"라는 애교 넘치는 멘트도 잊지 않았습니다. 물론 구준엽도 처제의 새 앨범 발매를 응원하며 벌써 훈훈한 가족애를 보여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