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샤워는 하루에 두 번도 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잦아서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는 클렌저를 선택해야 한다. pH는 약산성이나 중성이되, 거품이 잘고 곱게 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거품이 풍성하게 나는 것은 자주 쓰면 피부의 천연 보습 막을 과하게 파괴할 수도 있다는 뜻.
또 한 사람의 몸도 가슴과 등은 늘 피지가 분비되는 지성인 경우가 많고, 팔다리는 피지 분비가 적어 중성이나 건성이기 쉬우니 지성 부위를 집중적으로 씻어주고 건조한 부위는 거품을 흘려보내는 정도로 충분하다. 하지만 전신에 자외선 차단제나 태닝 오일을 발랐을 때는 거품을 충분히 일으켜 골고루 문지르면서 씻어야 깔끔하게 제거된다. 땀이 차는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배꼽 등도 꼼꼼히 씻어줘야 체취 걱정을 덜 수 있다. 샤워 타월, 샤워 볼 등 도구에는 순식간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물기를 꼭 짜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 말리고 가능한 햇볕 소독까지 하면 좋다.
팔꿈치, 무릎, 발 등 각질이 두껍고 어둡게 쌓이는 부위를 중심으로 각질 제거를 해줘야 하는데 스크럽은 입자가 곱고 보습도 동시에 되는 것이어야 한다. 굵은 입자로 박박 문지르면 피부에 미세한 상처들이 생기고 수분이 지나치게 빠져나가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더 많은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부드러운 손길로 문질러 각질을 균일하게 제거하기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하는 게 좋다.
샤워의 마무리, 향기 제품은 부향률이 낮아 넓은 부위에 뿌려도 부담 없으면서 끈적이지 않는 가벼운 보습 막까지 만들어주면 금상첨화. 휴양지에 간 듯 상쾌한 향이 인기인데 남부 이탈리아 해안에 흐드러지게 열리는 시트러스 계열, 즉 레몬, 오렌지, 라임, 그레이프프루트 등이 대표적이고 청량한 허브 향으로 베르가못, 민트, 레몬그라스, 로즈메리, 유칼립투스, 라벤더 등도 꼽힌다. 사이프러스, 히노키(편백) 등 나무에서 추출한 향을 중심으로 시원하게 조향한 향은 겨울 숲 느낌이고 더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여름에도 샤워 후 보습을 잊지 않아야 하고, 특히 팔다리만큼은 로션, 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다. 마침 기후 변화로 사상 최고로 건조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 반드시 알아야 하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그리고 생활의 지혜까지, '선배' s 어드바이스'는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