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구씨, 추앙할 수밖에 없는 손석구 #요즘드라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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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구씨, 추앙할 수밖에 없는 손석구 #요즘드라마

미스터리한 외지인 구씨로 열연 중인 손석구!

라효진 BY 라효진 2022.05.09
JTBC 나의해방일지 스틸컷

JTBC 나의해방일지 스틸컷

배우 손석구가 JTBC 〈나의 해방일지〉로 '대체 불가'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는 경기도 산포시라는 가상 도시에 거주하는 염씨 집안 삼남매의 일상을 메인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손석구는 극 중 자신의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한 인물 구씨로 열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이어, 삼남매의 막내 염미정(김지원)과 남다른 ‘추앙’ 로맨스로 마니아 층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8일 방송에선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구씨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해 더욱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매회 새로운 모습으로 출구 없는 입덕을 부르는 구씨(손석구)의 매력을 짚어봤습니다.
 

무조건 '추앙'으로 보여주는 진정성

 
구씨는 미정을 향한 진심을 무조건적 '추앙'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2022년 상반기 드라마 판을 뒤흔든 하나의 단어 '추앙'. 높이 받들어 우러러 본다는 뜻의 단어로 일상에서 쉽게 사용되지는 않아요. 두 사람의 '추앙' 로맨스는 바로 미정의 갑작스러운 고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 돼. 추앙해요." - 미정


 
사람들 사이에서 겉 돌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던 미정,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완벽한 이방인의 삶을 고수하는 구씨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러다 감정이 송두리째 폭발한 어느 늦은 밤 대뜸 구씨를 찾아가죠. 그러고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다"라면서 자신을 추앙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정의 제안에 구씨는 "사람과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라며 그를 밀어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미정이 자꾸만 눈에 밟히게 되고,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 들이죠.
 
구씨 "확실해? 봄이 오면 너도, 나도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거?"
미정 "확실해."
구씨 "추앙은 어떻게 하는 건데?"
미정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
 
이후 구씨는 미정을 무조건적으로 추앙하기 시작합니다. 바람에 날아간 미정의 모자를 줍기 위해 구씨가 개울 저편으로 날아오르는 4화 엔딩은 그간 세상과 단절한 채 살던 구씨의 내면에 결정적인 변화가 찾아왔음을 알리는 장면이죠.
 
 

투박한데 설레는 구씨 만의 ‘심쿵’ 화법 

 
 
구씨가 미정을 '추앙'하는 또 다른 방식도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주는데요. 특히 그가 무심하게 던지는 말들이 그래요. 대표적으로 7화에서 미정이 전 남친과의 채무 문제로 힘들어할 때 구씨가 한 명대사가 있었어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미정은 대출까지 받아서 전 남친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그는 돈을 갚지 않는 데다가 적반하장으로 화까지 냈죠. 전 남친의 배신에 미정은 울며 겨자먹기로 대출을 갚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구씨가 자신이 돈을 대신 받아주겠다면서 남자의 이름을 말하라고 했지만 미정은 끝내 답하지 않았어요. 답답해 하던 구씨가 지금도 그 남자를 좋아하냐고 묻자 미정은 그간 억눌렀던 감정을 터트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미정 "제발 그냥 두라고. 내가 아무리 바보 멍청이 같아도 그냥 두라고. 도와 달라고 하면 그때 도와 달라고. 사람하고 끝장 보는 거 못 하는 사람은 못 한다고. 얼굴 붉히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왜 죽기로 덤비래?"
 
결국 폭발하고 만 미정을, 구씨는 투박하지만 다정하게 보듬었어요.
 
구씨 "나 진짜 무서운 놈이거든.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꼼짝 안 해. 그런데 넌 날 쫄게 해. 네가 눈앞에 보이면 긴장해. 그래서 짜증나. 짜증나는데 자꾸 기다려. 알아라 좀. 염미정, 너 자신을 알라고"
 
 
한편 구씨 역시 미정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마음 속 상처를 치유 받는데요. 이때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도 뭉클함과 설렘을 함께 선사합니다.
 
미정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세살 때 일곱 살 때 열아홉 살 때 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싶다."
구씨 "있어주네, 지금. 내 나이 아흔이면 지금이 어린 시절이야."
 
 
극이 진행되면서 구씨의 어두운 과거도 차츰 공개되고 있습니다. 최근 회차에서는 구씨의 과거와 관련된 백사장(최민철)이라는 존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에 구씨는 자신의 과거를 미정에게 직접 고백하며 그와 거리를 두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이는 아마도 자신 때문에 미정이 위험해질 것을 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구씨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미정도 그를 추앙하는 모습이에요. 오히려 구씨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려고 하고 있거든요. 이 과정에서 미정이 구씨의 목숨을 살렸던 예상 밖 과거 인연도 함께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향후 ‘추앙’ 로맨스가 어떻게 풀려 나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쏠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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