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잠 세대의 수면 경제학
제어해 줄 동거인이 부재한 탓에 새벽 시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들은 잠들기 전 스마트폰과 트위터, 넷플릭스를 손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잠으로 손실되는 아침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끌어 올리는 데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흥미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마치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기술로 자신의 잠을 통제하기도 한다. 베개와 안대, 슬립 웨어 등 다양한 수면 아이템에 IT와 빅 데이터,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테크 슬립’ 제품으로 자신의 수면 상태를 데이터로 파악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코골이 감지와 개선 기능은 물론 스프링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침대와 알람 기능을 탑재한 베개라니! 언젠가부터 젊은 세대를 덮친 불면증 또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하기 시작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관련 산업)’ 시장을 키웠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 ASMR, 수면 음악, 백색 소음 플레이리스트 등 수면 친화적인 문화 콘텐츠까지 덩달아 인기다. 잠에 쫓기기보다 잠을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주체적인 당신이 되고 싶다면 ‘이부자리 플렉스’를 기꺼이 누려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