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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잠시 배우의 무게를 내려놓다
이 작은 몸 안에 세상 모든 여자가 들어 있다. 귀여운 여자, 먹고살기 바쁜 여자, 에이즈에 걸린 여자, 바람난 여자, 아이 잃고 미쳐서 아이만큼 작아진 여자, 속는 여자, 속이는 여자, 사랑하는 여자, 사랑받는 여자…. 영화 <접속>의 ‘여인2’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여배우의 삶은 투명한 유리병과도 같아서 영화 시나리오가 병 속에 담길 때마다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그녀들의 삶을 스스로에게 빙의시켰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녀를 거쳐간 다른 여자들의 모습을 모두 걷어내고 오롯이 유리병으로 투명하게 남은 전.도.연.이라는 여자의 모습으로 뷰파인더 너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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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최순영
- PHOTO 샐리 최
- ELLE 웹디자인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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