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이 일부러 아주 짧은 숏컷을 했던 이유
단순한 헤어스타일 변신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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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파격적인 헤어 변신을 선보인건 단연 김고은일 겁니다. 보통의 숏컷보다도 훨씬 짧아 그 어떤 것도 보완할 수 없는(?) 머리 모양이 처음엔 충격을 안기기도 했죠. 김고은이 아니면 쉽게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같은 행보에는 배경이 있었어요. 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 속 배역을 보다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함이었죠.
<자백의 대가>
김고은은 3일 <자백의 대가>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그는 "<자백의 대가> 대본을 처음 받고 '모은'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라고 입을 열었는데요. 극 중 김고은이 맡은 모은 캐릭터는 '마녀'라 불리는 의문의 인물입니다. 대개 이렇게 미스터리한 인물은 긴 머리카락 속의 눈빛으로 특징을 표현하곤 하죠. 김고은은 "모은은 머리카락 뒤에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다 드러나고 표정이 다 보이는데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없길 바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야말로 연기로 승부하겠다는 결심이 숏컷에 담긴 거죠. 참고할 만한 짧은 머리 모양 사진들을 모아 가져가는 바람에 이정효 감독을 당황시키기도 했다네요.
김고은은 "얼굴이 다 드러났을 때 보이는 이미지가 연약했으면 했고, 모은의 무표정 속에도 표정이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자백의 대가>에 출연한 전도연은 첫 테스트 촬영 때 깜짝 변신을 하고 나타난 김고은을 보고 "잘 한 선택"이라고 칭찬했고요.
<자백의 대가>
오랜만에 스릴러에 도전하는 전도연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협녀) 이후 10년 만에 김고은과 한 작품에서 재회했습니다. 데뷔 3년 차의 생짜 신인과 '칸의 여왕'은 긴 시간 인연을 이어오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전도연은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이었어요. 그는 "최근의 김고은을 보면서 '나는 성장이 멈췄나? 싶기도 했다. 김고은의 성장 때문"이라며 "<협녀> 때는 내가 조금이나마 의지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김고은이 의지가 된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김고은은 <협녀> 촬영 당시 전도연에게 고마웠던 에피소드를 전했는데요. 알려졌듯 그때의 김고은은 선배 전도연에게 한밤중 무작정 전화를 걸기도 하며 기댔습니다. 전도연도 따뜻하게 받아줬고요. 김고은은 "나중에 한 사실인데, 제가 혼자서 촬영할 때 (전도연이) 감독님에게 전화해서 저에게 이 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력이나 마음이 너무 힘들지 않게 해 달라고 하셨다더라"라고 회상했습니다. 눈물이 죽어도 안 나던 감정 신에서도 앞에서 바라봐주던 전도연의 얼굴이 도움을 줬다는 거였죠.
<자백의 대가>는 그런 두 사람의 '워맨스'가 폭발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도연은 "김고은과 처음 이 작품에 나섰을 때 서로의 캐릭터가 어떻게 연대감을 갖게 할지를 고민했다"라고 밝혔죠. 또 김고은은 "두 여성의 서사가 중심으로 이뤄진 작품이 귀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자백의 대가> 출연 결심 계기를 알렸어요.
<자백의 대가>
한편 두 여자 사이에 선 남자, 검사 '백동훈' 역의 박해수는 누가 봐도 스릴러인 작품을 멜로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가 "<자백의 대가>가 아니라 '고백의 대가'라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 욕심이 있었다"라고 폭탄(?) 발언을 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죠. 박해수는 "백동훈 캐릭터의 멜로적인 부분은 내면으로 보여 드리는 거라 작품을 통해 차차 봐 주시면 될 것 같다"라며 "구조 안에서 정형화된 한 인간이 모종의 소유욕이나 호기심에 기반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기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처음 시도해 본 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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