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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징하게 빛나는 신현빈과 힌스의 찬란한 순간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빛은 삶을 아우른다"라고 말한다. 피부에 광채를 부여해 주는 힌스의 래디언스 밤과 눈부시게 빛나는 신현빈의 조우.

BY김지혜2021.12.30
 
베이지 니트 톱은 Nonlocal, 골드 이어링은 Engbrox.

베이지 니트 톱은 Nonlocal, 골드 이어링은 Engbrox.

포근한 오후 햇살처럼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21호를 브러시로 얇게 펴 발라 매끈한 베이스를 연출한 뒤 시그니처 브로우 펜슬, 다크 브라운으로 눈썹의 윤곽을 또렷하게 정리했다. 눈가와 광대뼈 위로 촉촉하게 물이 맺힌 듯한 광채는 부드러운 피치 글로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텐더룸으로 표현한 것. 여기에 차분한 로즈 베이지 컬러의 무드인핸서 쉬어, 인 더 모먼트를 입술에 발라 부드럽지만 단단한 신현빈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사용 제품은 모두 Hince.
 
 
화이트 블라우스와 스카프는 모두 Gabriel Lee. 화이트 팬츠는 Alice & Olivia. 이어링은 Pandora.

화이트 블라우스와 스카프는 모두 Gabriel Lee. 화이트 팬츠는 Alice & Olivia. 이어링은 Pandora.

 
손끝의 체온으로 제형을 녹여 피부에 얹듯 바르면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빛을 발현해 준다.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클리어, 2만9천원, Hince.
 
화이트 블라우스와 스카프는 모두 Gabriel Lee. 화이트 팬츠는 Alice & Olivia. 이어링은 Pandora.

화이트 블라우스와 스카프는 모두 Gabriel Lee. 화이트 팬츠는 Alice & Olivia. 이어링은 Pandora.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투명한 유리처럼 눈부신 피부는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21호를 바른 뒤 그 위에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클리어로 섬세하게 터치한 것. 이마부터 양 볼과 코끝, 입술 라인에 톡톡 두드려 발라 고급스러운 윤기와 함께 입체감을 부여했다. 자연스러운 광택을 더하기 위해 무드인핸서 젤 글로스, 베어 마인드를 입술에 덧발라 마무리. 사용 제품은 모두 Hince.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신현빈의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빛은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텐더룸을 손끝으로 녹인 뒤 눈가와 광대뼈에 여러 번 덧발라 촘촘하게 밀착시켜 완성했다. 손끝은 고급스러운 브릭 컬러의 글로우 업 네일 컬러, 웰커밍을 바른 것. 사용 제품은 모두 Hince.
 
하이라이터뿐 아니라 볼과 입술, 눈가에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유즈 광채 밤. 부드럽고 촉촉한 살굿빛 광채를 연출해 준다.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텐더룸, 2만9천원, Hince.
 

석양빛처럼 찬란하고 아름다운 

코 라인을 타고 흐르며 입술에 안착한 영롱한 광채는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텐더룸을 발라 완성. 얼굴에 감도는 따스한 빛을 극대화하기 위해 샴페인 펄이 가미된 트루 디멘션 글로우 치크, 베어 리플렉션을 애플 존에 사용했다. 라즈베리 컬러의 무드인핸서 쉬어, 미러라이크를 입술에 채워주고, 좀 더 낮은 채도의 바이올렛 컬러 뉴 뎁스 아이섀도우, 어센틱으로 눈가에 깊이를 더했다. 사용 제품은 모두 Hince.
 

서서히 스미는 빛의 잔향

눈가에 차르르 흩뿌려진 투명한 반짝임은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클리어를 여러 번 덧발랐다. 신현빈의 깊고 짙은 눈동자를 닮은 농밀한 브라운 컬러의 무드인핸서 마뜨, 플레어를 입술에 가득 메워 발라 마무리. 사용 제품은 모두 Hince.
 
화보 촬영 내내 힌스가 추구하는 맑고 자연스러운 빛깔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화장을 다 지운 상태라 민망하네요(웃음). 자연광 아래 시간 흐름을 따르는 얼굴의 면면을 표현해 보았죠. 
민낯에도 여실히 드러나는 건강한 에너지의 비결은 뭔가요. 겨울철 특별한 피부 관리법이 있다면요
되게 뻔한 방법이 잘 통하는 것 같아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건조하다 싶으면 수시로 수분 제품을 바르고요.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으려 해요. 잠깐 각성은 되더라도 수분이 빠져 결국 기운이 더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유자차를 마시고 있네요.  
〈너를 닮은 사람〉이 뜨겁게 작별을 고했어요. 뿌듯함과 아쉬움 중 어떤 감정이 더 큰가요 
시원과 섭섭, 딱 절반씩이요. 사전제작 드라마는 처음이라 촬영을 마치고도 끝난 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마지막 방송을 보니 그때 감정들이 울컥 올라오더라고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내년 상반기 공개될 드라마 〈괴이〉를 찍으며 반강제로 다른 캐릭터의 삶을 살아야 했기에 ‘헛헛함’이 덜해 다행일 정도였죠. 
오랜만에 여자들의 ‘진한’ 연기랄지, 고현정과 신현빈 두 배우가 폭발적인 에너지로 앞다투어 극을 이끌어가는 데서 엄청난 희열이 느껴졌어요 
촬영 전부터 현정 선배를 비롯해 김재영 씨, 최원영 선배, 감독님과 자주 만났어요. 작품은 물론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며 형성된 에너지가 도움이 됐고요. 현정 선배와는 항상 날 서 있고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지만 오히려 수월했어요. 제가 어떻게 표현해도 선배가 다 받아주리라는 걸 알고 있었고, 선배도 저를 믿어주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감정적으로 힘든 이야기임에도 밝은 현장 분위기 덕에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죠. 
종영 소감을 통해 “유독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한 구해원은 꽤 도전적인 캐릭터였죠. 생채기도, 아픈 구석도 많은 그를 연기하며 개인에게도 축적된 감정이 있나요 
사람과 관계, 그들 각자의 입장을 깊이 생각해 봤죠. 촬영할 땐 해원의 입장이 우선이었지만 방송을 보며 다른 캐릭터에게도 저마다 입장이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애틋하지 않은 인물이 없더라고요. 모두에게 좋은 혹은 모두에게 나쁜 사람은 없잖아요. 이 작품이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건져 올리지 않았나 싶어요.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요 
실제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제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진짜 좋아서, 재밌어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또 다른 의미로는 넷플릭스나 티빙 같은 OTT 플랫폼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이 신선했어요. 오리지널 콘텐츠가 강세인 분위기 속에서도 상위에 랭크된 걸 보며 시간을 내 이 작품을 챙겨 보는 이들이 있다는 걸 실감했죠.  
차분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죠? 반면 〈슬기로운 산촌생활〉에서 평상에 누워 음악에 한껏 취한 모습이나 배우 김해숙과 전미도 앞에서 작품을 보내는 아쉬움에 펑펑 눈물 쏟는 장면에서는 속이 굉장히 뜨거운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은진이 “신현빈은 ‘아싸’ 같지만 ‘인싸’”라고 표현한 이후 제 MBTI나 외향성이 회자되고 있는데요(웃음). 밝은 편이지만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친구가 되려고 나서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누군가 다가와준다면 애정을 쏟고 그 관계에 최선을 다하려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무래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함께한 언니, 오빠들과 거의 3년을 동고동락하다 보니 평소 모습이 슬그머니 나오더라고요. 
작품을 함께한 동료들은 물론 한효주, 윤아, 김고은, 최희서 등과 SNS로 아기자기한 댓글을 주고받는 모습이 꽤 사랑스럽더라고요. 동시대를 함께 이끌어가는 배우들이기도 한데 그 인연들 또한 당신을 지탱하는 힘이 되나요 
좋은 작품으로 인연을 만들고, 그들과 관계가 이어진다는 게 참 쉽지 않고 귀한 일이라는 걸 점점 더 느끼게 돼요. 그렇지 않은 환경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도 많이 봤으니까요. 사실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그 적은 인원이 하도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해서 그렇게 비쳐지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각자 바쁘게 일하다가도 힘들거나 어려운 일 있을 때 얘기하고 들어주는 것, 그런 소소함이 좋아요.
친한 사이일수록 일과 작품에 대한 얘기는 잘 하지 않죠 
저희는 ‘너무’ 해요. 계속, 바로바로 합니다(웃음). 지금 본방송 시간에 맞춰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끊임없이 알리죠. 아, 결말만 빼고요. 
미술을 전공했지만 그림에 마음이 있지 않다는 걸 빨리 깨달았어요. 지금껏 배우 생활을 이어오며 이곳에는 그 ‘마음’이 있다는 걸 깨닫나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잘하고 못하는 부분에 관한 얘기를 하자면 머리 아프지만, 마음으로는 확실히요. 그만두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도 더 잘하고 싶고, 그 다음을 고민하는 것도 그 증거죠 
학교 시절 “좋아하는 일을 하는 현빈이를 보고 싶다”고 얘기한 강사의 말을 지금도 기억하나요. 어떤 마음으로 당신에게 그 말을 꺼냈을까요 
애쓰고 있는 게 보였다고 해요. 분명 행복하고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다른 일도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렇게 배우로 잘 지내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웃음).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데 요즘 제 모습은 좋아보인대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당신의 특징을 발견했나요  
책임감과 성실함을 가진다는 것. 별거 아니지만 힘들어도 늦잠 안 자고 지각하지 않는 거요. 사실 저는 아주 부지런하고 착실한 사람은 아니라 싫다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어요. 
영화 〈방가? 방가!〉로 신인상을 휩쓸며 떠들썩하게 데뷔한 이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분명 흔들리기도 했을 겁니다. 어떤 마음이 지금의 신현빈을 지탱해 왔나요 
그저 작품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는 감사함. 누가 어떤 일을 하든 꼭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을 이유로 잘 풀린다거나 혹은 어떤 사람이 부족하다고 해서 그 점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분명 그 속에서 여러 요소가 작용할 테고, 모두에게 각자의 시기가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에 괴로워하던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편해진 것 같아요.
슬럼프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방법은
여행이요. 특히 혼자 여행하면 새로운 환경에 놓인 채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되잖아요.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시간에서 힘을 얻어 다음 걸음으로 나아가죠. 지금은 그런 면에서 아쉬운 시기네요. 
책을 즐겨 읽는 편이죠. 지금의 당신을 대변할 만한 작품 혹은 구절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며칠 전 잠깐 집에 방문한 친구에게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충분하다〉라는 시집을 선물했어요. 저도 두 번이나 선물 받고, 직접 초판본을 사기도 했고요. 친구를 보낸 뒤 저도 다시 읽어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많이 본 책 중에는 박준의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사실 올해는 새로운 책을 많이 읽지 못해 아쉽죠. 
“신현빈은 얼굴을 벗었다가 다시 쓴다”는 말이 있죠. 반부패수사부의 대쪽 같은 검사로 분한 〈재벌집 막내아들〉과 천재 문양 해독가로 열연을 펼칠 〈괴이〉에서도 마찬가지일까요 
이 작품에도 제 다른 얼굴이 있겠죠? 있어야 할 텐데…(웃음). 〈괴이〉는 어떤 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일들을 다루는 초자연 스릴러예요. 〈한여름의 판타지아〉에서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장건재 감독이 초자연 스릴러를 찍는다니, 분명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또 구교환 선배의 팬이라 늘 함께 연기해 보고 싶었고요. 웹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라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회귀물이라는 장르를 처음 알았어요. 시간의 흐름을 타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점차 변해가는 인물의 내면을 보며 제 또 다른 얼굴도 볼 수 있을 거예요.
새해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 있나요 
사소하지만 거창하게 건강을 소망해요. 사실 명확한 목표나 계획을 세우지 않은 지 꽤 됐어요. 계획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 아니어서 순간순간 잘 살아가려고 해요. 그러려면 건강해야 하고요. 재밌게 일하고 열심히 놀 수 있는, 그 건강한 균형에 관해서는 매일 생각해요. 일을 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노는 것도 대충 흘려보내지 않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