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2021 웃으며, 안녕! #온택트 #코인
다사다난했던 2021년. 올해를 끝으로 작별을 고하고 싶은 기억과 감정, 추억들까지.... 올해도 무탈하게 자신의 생을 살아낸 이들이 여덟 가지 키워드에 실어 보내온 이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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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온택트
모니터 너머에는 우렁찬 함성을 내지르는 크로마키 군단을 향해 최애가 벅찬 표정으로 “한 번 더!”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그 눈빛이 하도 애틋해서 하마터면 실제 콘서트로 착각할 뻔했더랬다. 실상은 초록색 허공을 마주한 그가 관객과의 호흡을 연기한 것인데. 갑작스럽게 ‘현타’가 찾아왔다. 이 낯선 공허함보다 무서웠던 건 철저한 가상현실에 내가 몹시 충실한 관객으로 동기화됐다는 것. 그제야 비로소 내가 ‘코로나19 시대의 덕후’임을 실감했다. 이튿날 아침, 오프라인 콘서트를 뛰었을 때와 같은 일말의 근육통이나 입 안의 텁텁함 없이 개운하게 눈뜨며 깨달았다. 몸에 새겨지는 체험의 증거가 부족한 추억은 더 쉽게 휘발된다는 것을, 온택트 덕질은 안전하고 산뜻하지만 누구도 언제까지나 가상의 ‘돔’에만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을. 마침내 전 세계는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면 팬사인회와 오프라인 콘서트 소식이 하나둘씩 들려오면서 덕후들은 벌써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다. 꺼지지 않도록 지켜온 사랑을 온전하게 ‘직접’ 전달할 기회를 향한 설렘이 느껴지는 지금. 지금까지 긴 간주의 시간을 사랑의 멜로디로 감싸 안아온 나는 “이럴 때가 있었다. 그래도 사랑했다 말할 날이 올 거야. 지나면 다 괜찮아!”라는 온앤오프의 ‘On-You (Interlude)’ 가사를 흥얼거리며 내년의 덕질을 기대하고 또 상상해 본다. <아무튼, 아이돌> 저자 윤혜은

MONEY #코인
Credit
- 에디터 전혜진
- 사진 GETTYIMAGESKOREA
- 디자인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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