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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리니지를 오래 한 사람들을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알고 있다. 그다지 좋지 않은 시선이다. 리니지만큼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게임은 없다. 하지만 동시에 리니지만큼 욕을 많이 먹은 게임도 없다. 심지어 리니지를 즐기는 사람마저 이 게임을 곧잘 비판한다. 왜 그럴까.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리니지 폐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누군가는 이 게임이 인생 그 자체라고 말한다. 나 역시 리니지 안에서 다양한 유저들과 부딪히며 인간에 대해 공부를 했다.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있고, 게임 안에선 그 사람들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다.
게임 하면서 돈을 버는 시대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최근 들어 P2E 트렌드가 뜨겁다. P2E는 ‘Play To Earn’의 약자다. ‘게임을 하면서 돈까지 번다’는 뜻이다.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여기에 더해서 돈까지 번다? 당연히 귀가 번쩍 뜨일 수밖에.
먼저 치고 나간 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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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다른 게임사들 역시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이것을 게임과 연계해 유저들에게 수익 창출 기회를 열어주려 안간힘 쓰고 있다. P2E는 현재 게임 업계의 최대 화두이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 세계 게임사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연히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 역시 최근 NFT를 적용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청사진까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엔씨소프트 역시 P2E 트렌드에 올라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이 나온 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단 하루 만에 30% 가까이 치솟았다. 시장에서 P2E 트렌드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단번에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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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식적으로 P2E 시스템을 장착한 게임은 다르다. 가상화폐,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게임머니를 안정적으로 가상화폐로 바꿀 수 있고, 이 가상화폐는 다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사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도 가상 세계 안에서 유저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아바타용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을 직접 디자인해 가상 세계 안에 마련된 샵을 통해 다른 유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토록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한다. 블록체인, 가상화폐, NFT, P2E, 메타버스. 어느 하나 만만한 개념이 아니고, 여전히 낯설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 낯선 세계의 문은 이미 활짝 열렸다. 세상은 점점 그 문 뒤에 펼쳐진 광활한 세계로 질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