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시간, 러쉬 스파
후반부로 가면 스파를 통틀어 가장 강한 압으로 복부 중심의 스톤 마사지가 이어지는데, 늘 속이 더부룩하고 체기를 달고 사는 나에게 맞춤형으로 진행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스파의 마무리는 ‘머리로 떨어트리다’는 뜻의 시로다라. 따뜻한 코코넛 워터를 미간, 즉 제3의 눈이라 불리는 차크라에 차르르 떨어트리니 쌓인 스트레스가 함께 흘러나가는 기분. 이로써 트리트먼트가 끝난다. 마사지가 끝난 후에도 바로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아닌, 이국적인 향기의 카마 배스 밤을 볼에 풀어 다시 한 번 인도에 대한 시각적 경험을 배가해 준다. 마사지 중간에 한 번, 마지막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순간까지 혼자만의 명상 시간을 주는 데다가 전반적으로 압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마사지를 받으며 복잡했던 머릿속을 조금이나마 정리할 수 있었다. 인도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그고 다가올 새해를 위한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한 기분이다. 〈엘르〉 뷰티 에디터 김지혜
Add 강남구 언주로 868(압구정점), 용산구 회나무로 42길 10(경리단길점) Tel 549-5872(압구정점), 790-7561(경리단길점)

나를 위한 호사, 에스파 스파
등부터 척추 기립근, 어깨, 골반, 다리를 따라 부드러운 오일의 감촉과 따끈한 돌의 온도, 적당한 압력으로 뭉친 근육 구석구석을 터치해 주는 에스테티션의 손맛을 느끼는 사이 어느덧 돌아누울 타이밍이 됐고, 그때 또 한 명의 에스테티션이 들어와 얼굴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꼼꼼한 클렌징과 토닝, 마사지에 이은 시원한 모델링 팩까지 흠잡을 데 없는 터치감에 대만족. 이번을 계기로 처음 느껴본 에스파 제품의 향과 텍스처에 흠뻑 빠지게 됐다. 모든 케어가 마무리되고 나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에스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지와 가격을 문의할 정도! 호텔 밖으로 나와 한결 가뿐해진 몸을 느끼며 시원한 여의도의 밤공기를 마시니 에스파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부모님, 친구, 나와 동고동락한 선후배들, 지난 한 해 동안 수고한 나 자신까지. 올해가 가기 전, 다시 한 번 에스파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엘르〉 뷰티 디렉터 정윤지
Add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지하 2층 Tel 3395-6009

숨은 스파 맛집, 뱀포드 웰니스 스파
피부 고민에 따라 매끄럽고 윤기 나는 피부를 위한 ‘Awaken’, 피부 탄력 유지를 위한 ‘Restore’, 피부 진정과 함께 피부 톤을 관리하는 ‘Purity’까지 총 세 가지 타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팩을 얹고 기다리는 동안 데콜테 마사지와 핫 스톤을 이용한 복부 마사지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70분이 10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구성이 촘촘한 게 특징. 특히 복부 케어는 핫 스톤을 이용한 마사지로, 케케묵은 피로와 긴장이 모두 풀리는 기분! 연말 쇼핑하다가 들르기 딱 좋은 접근성과 손맛 좋은 테라피스트, 촘촘한 구성의 스파 프로그램을 맛보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라. 〈엘르〉 디지털 에디터 송예인
Add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서울 2층 Tel 3277-0281

도심 속 오아시스, AHC 스파
따뜻한 베드에 눕자 에스테티션이 림프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등과 어깨, 데콜테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클렌징과 각질 제거 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페이셜 케어는 디바이스의 효능과 에스테티션의 ‘손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이뤄졌다. AHC 제품력이야 의심할 여지없고, 여기에 에스테티션의 손 마사지가 더해지니 피부가 더욱 탱탱해지는 느낌. 시원한 모델링 마스크로 모공을 꽉 조이며 마사지를 마무리했다. 후기를 쓰는 지금도 그 손맛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시원시원한 손길로 두피부터 등까지 마사지해 주던 그 느낌을 찾아 조만간 또 한 번 AHC 스파로 향하지 않을까 싶다. 회사와 가까운 만큼 점심시간에 짬을 내 40분 시티 스파 프로그램도 받아볼 예정. 〈엘르〉 뷰티 에디터 김선영
Add 강남구 도산대로 237 Tel 541-8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