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고귀한 색으로 분류됐던 보라색. 파랑과 빨강을 섞으면 보라색이 나타나며, 그 속에 냉정과 열정이 절묘하게 녹아든 오묘한 빛깔이 색을 발한다. 희소성이 높아 고독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우아한 색감으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매혹적인 보라색. 여기에 화이트 물감 몇 방울을 떨어뜨린 것처럼 보다 부드러운 보랏빛을 띠는 라일락 컬러는 감미롭게 다가와 로맨틱한 여성미를 완성한다. 흩날리는 라일락 꽃잎같이 낭만적인 잔상을 남긴 블루 마린, 지방시, 랑방, 살바토레 페라가모 레이디처럼. 보랏빛 향기에 취해도 좋은 계절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