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풍? 고양이상? 개성별 메이크업 하나만 기억해!_선배's 어드바이스 #77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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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풍? 고양이상? 개성별 메이크업 하나만 기억해!_선배's 어드바이스 #77

내 얼굴은 어디를 강조해야 매력 지수 폭발할까?

송예인 BY 송예인 2021.08.09
먼 과거, 가부키 공연을 해도 될 만큼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로 대공사한 균열 하나 없는 흰 피부에 립 라인 정교하게 그린 새빨간 입술과 승천하는 봉황 같은 먹빛 눈썹을 즐기곤 했다. 어느 날 자주 가던 카페 주인‘아는 오빠’는 크게 안타깝다는 듯 “네가 화장 조금만 연하게 하면 사귀자고 할 텐데….”라고 했고 순간 난‘이렇게 화장하길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고 큰 한숨을 내쉬었다. 세월은 흘러 그런 무리도 시야에서 사라졌고, 얼굴 전체를 정교하게 메이크업하는 건 분장에 가깝게 느껴지는 시대다. 
 
자기 브랜드로 돌아온 과거 셀린느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는 언제나 그런 얼굴이고, 모델이자 패션 디렉터 잔느 다마스같은 파리지엔느는 피부 화장을 하지 않고 립스틱만 바르는 게 보통이며, 무대에선 두꺼운 풀 메이크업을 하는 아이돌들도 일상에선 맨얼굴 또는 한 곳만 강조한 얼굴을 자랑스레 공개한다. 사람마다 인상과 개성이 다양한데, 그 한두 군데에만 매력을 더하는 것이 일상 메이크업의 기능 아닐까? 후텁지근한 날씨와 마스크 속 삶은 더욱 그러할 테다.
 
 
 

동양화풍 얼굴? 언더라인을 강조해서 시크하게

ⓒ 트위터 NCTsmtown_127

ⓒ 트위터 NCTsmtown_127

얼굴 세로를, 이마, 코, 턱 세 부분으로 나눌 때 우리나라엔 코, 즉 중안부가 긴 사람이 많다. 한국, 러시아 공동 연구팀이 2017년 〈사이언스 어드밴드〉지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두만강 동쪽 ‘악마문 동굴’에서 얻은 7천7백 년 전 신석기 시대 사람 뼈 DNA를 분석한 결과 근처 원주민을 제외하곤 현재 한국인과 유전 정보가 가장 유사했다고 한다. 이런 북방계 유전자가 우세한 사람은 중안부가 길어서 강인하고 고상한 느낌을 풍긴다. 우리나라 고대 벽화나 미인도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 사실 눈이 크지 않더라도 아이 메이크업 하기 가장 좋은 얼굴.
 
토니모리 퍼펙트 아이즈 롱키니 젤 펜라이너 - 두께를 조절할 수 있고 젤처럼 잘 지워지지 않는 리퀴드 아이라이너. 블랙, 브라운 3색. 0.5g 9천원.투페이스드 배어 잇 올 아이섀도우 팔레트 - 다양한 톤, 진하기 아이섀도가 조화돼 음영 메이크업 하기에 최적인 팔레트. 5만8천원.
 
코가 충분하게 얼굴의 중심을 잡아 주고 있어서 아이라인, 특히 언더라인을 강조하더라도 오히려 더 균형감이 좋아 보인다. 아이라이너는 잘 번지지 않는 젤이나 리퀴드 타입이 적합하고 위 아이라인은 생략하거나 스치듯 살짝만, 언더라인은 꼬리 쪽으로 갈수록 두껍게 그려주면 좋다. 아이섀도 역시 언더라인과 눈꼬리 쪽에 음영을 더하듯 선적으로 발라 준다.
 

입술이 도톰? 립 라인을 더 또렷하게

 
ⓒ 트위터 BTS_twt

ⓒ 트위터 BTS_twt

 
입술이 도톰한 사람 중엔 의식적으로 립 메이크업을 피하고 다른 곳을 강조하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볼륨감이 풍부한 입술은 어떤 립 제품이든, 어떤 형태로든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캔버스와도 같다. 입술선을 또렷하게 그리고 선명한 색으로 채우면 다른 곳 메이크업은 생략해도 좋을 만큼 인상이 분명해진다. 윗 입술선을 날카롭게 또는 동그랗게, 입꼬리를 올리거나 일자로 내리는 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이미지도 달라진다..  
 
킬리안 르 루즈 퍼퓸 리퀴드 울트라 - 한 번 바르는 것만으로 아주 선명하게 발색되고 마스크 속에서도 번지지 않는다. 6색. 3mL 6만5천원.아떼 어센틱 에어리 립밤 - 건조한 입술을 촉촉하게 보호하는 립밤이면서 색감도 풍부. 가볍게 밀착된다. 7색. 3.4g 3만3천원.
만약 윗입술과 아랫입술 두께가 많이 차이 나면 한쪽은 좀 더 도톰하게, 다른 쪽은 약간 들여서 그리면 된다. 그렇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입술은 천 가지 표정도 지을 수 있다. 크게 웃음을 터뜨리면 보는 사람마저 행복해지고,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리면 시니컬한 심리를 전달해 소위‘수동 공격’도 가능하다
 
 

고양이상? 블러셔로 부드럽게 또는 지적으로

ⓒ Charlotte Tilburryⓒ 인스타그램 eunwo.o_c
젊은 층일수록 턱이 점점 작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음식이 부드러워져서든, 자연스러운 진화든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일명 ‘고양이상’이 늘고 있다는 얘기. 특징은 이마와 눈이 차지하는 부위가 크고 코는 짧으며 턱은 급격히 좁아져서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이나 짧은 달걀형 얼굴형이란 점. 귀엽고 사랑스럽거나 지적이고 날카롭거나, 야누스처럼 이중적인 이미지를 넘나드는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샬롯 틸버리 치크 투 시크 - 하이라이터와 블러셔가 조합된 팔레트. 치크 메이크업을 보다 입체적으로 할 수 있다. 9색. 5만2천원. 베네피트 파이어 퀸 - 매트 브론저 훌라, 블러셔 스타레떼와 소울스티스, 하이라이터 블레이즈를 모은 팔레트. 5만6천원.
귀 앞부터 얼굴 안쪽까지 블러셔로 풍부한 혈색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뺨에서도 눈에 가까운 위쪽에 블러셔를 넓게 바르고 코에 가까운 쪽엔 하이라이터로 더 밝게 처리해도 좋다. 다른 얼굴형 사람들이 어둡게 처리하는 턱선에도 은은하게 하이라이터나 펄이 든 파우더를 쓸어 줘도 세련되게 잘 어울린다. 만약, 이마양옆이 너무 넓어서 커버하고 싶다면 어두운색 셰이딩 파우더를 이마 선 양 귀퉁이에 발라준다. 
 
 

피부 결 자신감? 잡티도 드러내 투명하게

ⓒ 트위터 WE_THE_BOYZ

ⓒ 트위터 WE_THE_BOYZ

 
피부 결이 고운 사람 중엔 모공이 잘 보이지 않는 건성 피부가 많은데 습한 여름이 피부 상태가 가장 좋을 때. 마음껏 깨끗한 피부를 드러내야 한다. 안타깝게도 자신감을 갖긴 커녕 잡티, 홍조가 있다고 더 가리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기미 등 스스로 결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가장 큰 부분만 가리고 나머지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더 자연스럽고 장점이 돋보인다. 특히 쿠션이나 케이크 타입 파운데이션은 한 번에 넓은 부분을 같은 색과 두께로 가려 버리기 때문에 어플리케이터 한쪽에 소량 묻혀서 정말 가리고 싶은 결점에만 가볍게 찍어 주고 깨끗한 부위로는 그 주위를 두드려 그러데이션 한다. 톤과 색은 본인의 피부과 비슷할수록 좋다. 펄이 약간 든 파우더를 얼굴 중심부 위주로 가볍게 두드려 피부 결의 반짝임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지방시 렝뗑뽀렐 블라썸 프레시 페이스 컴팩트 크림 러브 에디션 - 톤업, 생기, 수분,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하나로 하는 멀티 크림 컴팩트. 12G, 7만7천원.돌체앤가바나 솔라 글로우 트랜스루센트 루스 세팅 파우더 - 화장을 고정하고 보송하면서도 광채 도는 피부 결로 표현하는 파우더. 3색. 10g 6만4천원.
 
*지금 반드시 알아야 하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그리고 생활의 지혜까지, '선배' s 어드바이스'는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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