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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BBC에 따르면 김정은은 “남한의 은어를 사용하지 말고, 북한의 표준어를 사용하라고 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케이팝을 ‘악성 암’에 비유하며 “한류를 방치하면 북한이 젖은 벽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4월 당 세포비서 대회에서 “청년세대의 사상 정신 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옷차림과 언행까지 통제해야 한다”라며 ‘인간개조론’까지 거론했어요.


그렇지만 북한 내에서도 20대들이 기존의 사상 교육만으로 통제하기 힘든 대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고 합니다. 탈북자들의 상당수는 문화에 눈을 뜬 20대 자녀들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남한에 들어온 2030 탈북민들이 유튜브 방송을 하며, 새로운 라이프를 살아가는 것 역시 북한 내에서 탈북을 부추기고 있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지로 이시마루 아시아프레스 인터내셔널 편집장은 "한국의 문화적 침공은 김정은과 북한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케이팝이란 세계적인 문화의 흐름을 북한 정부가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