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은 12일 '동상이몽2'에서 합류 인사를 전하며 아내 미우라 아야네를 소개했습니다. 1993년생, 올해로 29살인 그는 2012년부터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했다는데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현재는 한국어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답니다. 결혼식에 앞서 혼인신고를 먼저 한 건 "20대에 결혼하고 싶다"는 아야네의 뜻 때문이었다네요.
첫 인사부터 한국인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낸 아야네와 이지훈의 인연은 매우 뜻밖이었어요. 아야네는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를 좋아했다는데요. 초등학생 때 한국 드라마를 통해 이지훈을 처음 알게 된 아야네는 그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덕분에 고등학생 때는 이미 한국어능력시험 최고 등급인 6급을 취득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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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야네는 초등학생 때 보던 한국 드라마 속 이지훈에 대해 "그 때는 왕자님이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대학 생활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아야네는 이지훈의 뮤지컬 공연을 보러 다녔다고 하네요. 그러던 중 우연히 남편의 공연 뒤풀이 자리에 참석한 것이 이지훈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아야네는 "(사석에서) 실제 모습을 보니 왕자 이미지는 깨졌다. 근데 인간적인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 자연스러운 모습에 좋은 인상을 가졌던 것 같다"라고 했는데요. 당시 이지훈에게 무려 세 번이나 데이트 신청을 했지만 전부 퇴짜를 맞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그는 "이지훈 덕에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됐고, 그게 제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 제 은인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데이트 신청 배경을 전했지만, 이지훈은 "만나자는 이유를 몰랐다"라며 방어적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어요. 결국 네 번의 데이트 신청 끝에 성사된 만남. 이지훈은 "이상하게 (아내가) 그냥 예뻤다"라며 첫 데이트를 회상했어요.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한 것도 아야네의 적극적인 태도 덕이었는데요. 기념일을 맞아 두 사람만의 조촐한 파티를 즐기던 이지훈과 아야네. 그런데 아야네가 선물과 함께 돌연 혼인신고서를 건넸다는 겁니다. 이지훈은 "마음 먹어준 게 대단하지 않냐. 혹시 마음 변해서 도망갈 수 있으니 저도 마음을 먹었다"라고 했습니다.